'신사업 절실' 보험사들 마이데이터 2차 예비허가 노린다

송상현 기자 2021. 2. 1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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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나섰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과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메트라이프생명,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보험사들이 오는 3월 진행될 2차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보험사 중 일부는 1차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접수가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청을 타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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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신한·메트라이프생명, KB손보·메리츠화재 신청 결론
자산관리서비스로 타금융권과 경쟁..헬스케어에도 조력
© 뉴스1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보험사들이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나섰다. 3월 중 실시될 2차 예비허가 신청을 목표로 이미 6개 이상의 보험사들이 출사표를 냈다.

보험업계는 마이데이터 사업권 획득으로 자산관리서비스 등에서 다른 금융권과 경쟁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해서도 무기가 돼 줄 것으로 보인다. 본업의 성장성이 둔화된 만큼 마이데이터는 보험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과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메트라이프생명,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보험사들이 오는 3월 진행될 2차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수의 대형 보험사가 내부적으로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들 보험사 중 일부는 1차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접수가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청을 타진해 왔다. 다만 금융당국이 접수인가가 시급한 기존 사업자를 우선 심사하기로 하면서 순서가 뒤로 밀렸다. 2차 접수부터는 기존·신규 사업자의 제한이 없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기존 금융회사와 관공서, 병원 등에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토대로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추천·개발할 수 있는 사업이다. 고객은 본인의 신용도, 자산, 대출 등과 유사한 소비자들이 가입한 금융상품의 조건을 비교해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본업의 성장성이 둔화되면서 신사업에 대한 요구가 큰 보험사 입장에선 마이데이터는 새로운 무대가 될 수 있다.

보험사는 그동안 애플리케이션의 접근성이 낮은 플랫폼으로서의 태생적 한계로 고민해 왔다. 은행이나 카드사, 증권사 등의 앱은 금융거래 때마다 사용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많고 사용빈도가 높지만 보험사는 이런 필요성이 거의 없어 활용가치가 떨어진다.

다만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면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만큼 다른 금융권의 정보를 가져와 고객들을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수도 있다.

여기에 금융권 외의 이종 데이터를 활용해 본업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다. 삼성화재,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은 이미 내비이게이션 앱인 T맵을 통해 안전운전을 할 경우 할인 특약을 제공하는 특약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앞으론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이 무대를 자사의 플랫폼으로 가져올 수도 있다. 최근 일반인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 헬스케어사업도 보험업계가 마이데이터와 연계해 문을 넓힐 수 있는 사업중 하나다.

생보업계 빅3인 교보생명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 금융마이데이터파트를 신설했고 지난달에는 서울대 경영연구소와 마이데이터사업 기반의 혁신 금융서비스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보생명은 마이데이터사업을 통해 자산관리, 건강관리 등 고객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온라인을 통한 금융교육 특화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마이데이터사업을 준비해 온 메트라이프생명은 자산관리서비스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7월 통합을 앞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2차 심사에 나란히 참여하기로 했다.

손보사 중에는 KB손보와 메리츠화재가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 준비를 끝냈다. KB손보는 디지털헬스케어, 메리츠화재는 자산관리 위주의 서비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보업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것은 분명한 만큼 모든 보험사들이 신청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사업 모델이 만들어진 후에 신청해도 늦지 않아 신청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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