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것 할래"..'노노재팬' 일본차가 출시한 신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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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부터 이어진 '노노재팬' 불매운동 효과가 사라진 품목들도 많지만, 일본차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차 국내 시장 점유율도 줄었고 올해 1월 판매량도 부진하다.
일본차 부진은 올해 1월에도 이어졌다.
토요타와 혼다는 일본차가 강했던 상품군인 하이브리드 신차를 일제히 출시해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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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부터 이어진 '노노재팬' 불매운동 효과가 사라진 품목들도 많지만, 일본차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차 국내 시장 점유율도 줄었고 올해 1월 판매량도 부진하다. 하이브리드 신차로 극복한다는 방침이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일본차는 지난해 2만564대가 판매됐다. 2019년 3만6661대의 절반 수준이다. 점유율도 2019년 14.98%에서 7.48%로 급감했다.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노노재팬은 완성차 시장에서만큼은 1년 8개월이 지났는데도 위력이 여전하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은 한일 외교 갈등에 일본이 경제 보복으로 대응하면서 2019년 6월말부터 시작됐다.
높은 연비와 고급스러운 디자인 주행감으로 미국과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던 토요타의 렉서스는 고가에도 국내에서 2016년부터 매해 1만대 이상 팔리던 스테디셀러였다. 그러나 2019년 1만2241대에서 지난해 8911대로 급감하며 이 기록도 깨졌다.
프리우스, 캠리 등으로 2017년부터 3년 연속 1만대 이상 판매한 토요타도 고전했다. 2018년 1만6774대에서 2019년에는 1만611대, 지난해에는 6154대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다.
혼다는 2017년 1만299대를 판매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2018년 7956대, 2019년 876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에는 3056대로 2019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닛산과 인피니티는 판매부진 등을 이유로 한국시장에서 아예 철수한 상태다.
토요타와 혼다는 일본차가 강했던 상품군인 하이브리드 신차를 일제히 출시해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친환경차가 급증하고 있는데, 아직 전기차나 수소차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하이브리드의 저변이 확대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실제 올해 1월 하이브리드 신규 등록차량이 급증한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지난해 1월 1281대보다 4706대 증가한 5897대가 등록됐다.
렉서스는 올해 상반기 플래그십 세단 LS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토요타는 미니밴인 시에나 하이브리드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혼다는 뉴 CR-V 하이브리드와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두 모델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만 연간 3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이 역시 녹록지 않다. '세자리' 번호판이 여전히 '불매운동 이후 구입한 신차'라는 일종의 표시막 역할을 하고 있어 소비자가 일본차 신차 구매를 꺼리고 있다. 그동안 대체재인 독일 브랜드 차량 판매는 급상승했다.
이미 하이브리드 주도권도 유럽차에 넘어간 상태다. 지난 1월 하이브리드 최다 판매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였다. 벤츠는 E 350 4MATIC, E 300 e 4MATIC, CLS 450 4MATIC으로 1위부터 3위를 전부 휩쓸었다. 일본차는 5위를 기록한 렉서스 ES300h가 유일하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2024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80%까지 늘릴 것"이라며 "혼다의 독자적인 기술이 담긴 친환경 모델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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