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9시 영업제한 해제 '환호'.."퇴근 후 장 보러 가요"

서울시가 오후 9시 이후 시내 마트와 독서실, 미용실 등 일반 관리시설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기로 한 지난해 12월 5일 오후 서울 중구 한 대형마트에 "사회적거리두기 비상조치에 따라 밤 9에 영업을 종료합니다" 라는 알림문구가 설치돼 있다. 2020.12.5/뉴스1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대형마트의 영업제한이 해제된다. 영업제한 시간인 오후 9시 직전에 사람들이 대거 몰려 고객들의 불만이 컸던 만큼 고객들의 불편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특히 특정시간대 고객이 밀집되며 커진 코로나19(COVID-19) 집단감염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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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영업 소식에 고객들 환호 … "불안감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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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마트의 식재료 코너에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0.12.25/뉴스1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수도권 2단계, 이외 지역 1.5단계로 각각 완화된다. 일반관리시설로 분류돼 두 달 넘게 영업이 제한됐던 수도권 소재 대형마트들도 정상 영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이 소식에 퇴근 후 장을 보던 직장인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업제한 시간이었던 오후 9시는 시간이 촉박해 제대로 장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보통 8시쯤 마트에 방문하는데 8시30분이면 계산대에 줄이 가득한 상황이 계속돼왔다.

직장인 강동준씨(28)는 "영업제한 이후 퇴근해서 마트를 방문하면 장을 보려는 사람들로 가득했었다"며 "2인 가구라 장 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음에도 시간이 많이 부족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사람이 몰리는 게 오히려 코로나19에 더 위험한 상황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제라도 제한이 해제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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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매출엔 변화 없어 … 고객 만족도는 향상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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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오후 휴무일을 맞은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셔터가 내려가 있다. 2021.1.24/뉴스1

대형마트들도 영업제한 해제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영업 시간에 여유가 생겨 고객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그동안 영업제한으로 오후 9시 직전에 손님이 몰리면서 혼잡했던 상황이었다"며 "여유가 생긴 만큼 고객이 분산돼 쇼핑 환경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영업제한으로 밤에 오시던 고객이 아침 일찍 방문하는 등 변화가 있었다"며 "영업제한이 해제되면 고객들이 좀 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방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업시간 증가로 매출 확대도 기대해 볼만 하지만 업계에선 이미 소비자의 소비 패턴 변화로 별 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업제한 조치 후 온라인으로 장을 보기 시작했다는 직장인 이모씨(27)는 "마트에서 오후 9시까지 영업하니 서둘러 계산하라고 방송하는 것을 듣으니 쇼핑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며 "그때 불편을 겪은 이후 온라인 주문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영업제한이 생긴 뒤 고객들의 방문 시간대가 앞당겨지고 온라인 구매로 눈을 돌리면서 전체 매출에 큰 변화는 없었다"며 "고객들이 영업제한에 빠르게 적응하는 양상이어서 이번 조치가 대규모 매출 증가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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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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