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경선 구도·전망은
오세훈 '서울시 공동 운영' 제안
민주 "밥그릇 챙기기 얕은 술책"
與 '당원 50%+국민 50%' 경선
박영선 독주 속 우상호 직격탄
"21분 콤팩트 도시 빈약한 공약"
朴, 與 김영춘에 10%P나 앞서
국민의힘 15일부터 'TV토론회'
매회 승패 결정.. 후보들 '사활'
민주, 3월 6일 최종후보 선출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15일 첫 TV토론이 예정돼 있었지만 토론방식 등을 둘러싼 입장차가 커 사실상 무산 분위기다. 금 전 의원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안 후보와 1차 TV토론을 공지대로 진행하기 어려워졌다”며 “예정된 토론 일자는 내일(15일)인데 아직 실무협의가 끝나지 않았다. 보름이 지나도록 실무협상만 계속되는 상황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양 측은 방송사 선정과 토론 형식 등을 놓고 이견을 빚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안 대표 측은 “원만한 단일화를 위해서는 상호 간의 이해와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 쪽(금 후보)에서 거부하는 입장”이라며 화살을 돌렸다.
국민의힘 측에선 ‘서울시 공동운영’ 제안까지 나왔다. 오 전 시장은 지난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 서울시를 공동 운영하기로 합의하는 형태의 단일화”를 거론했다. 여론조사 경선에 그치지 말고 ‘연립정부’를 추진해 시너지를 내자는 제안이다. 나 전 의원도 “성공적인 단일화로 선거에서 승리하면, 당연히 실천해야 할 기본과제”라고 호응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나눠 먹자고 약속하는 모습”이라며 “실체 없는 공동운영 제안은 결국 ‘내 밥그릇 하나는 제대로 챙기겠다’는 얕은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0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TBS·YTN 의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박 전 장관이 26.2%로, 여야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 경선은 박 전 장관의 우세 속에 우상호 의원의 ‘반전’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은 15∼25일 5차례에 걸쳐 TV·라디오 토론을 갖고 격돌한다. 지금까지 박 전 장관의 높은 인지도에 밀려 고전해 온 우 의원은 이를 통해 자신을 알리고 민주당 후보로서의 적통성을 부각할 계획이다. 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박 전 장관의 대표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에 대해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렵다. 빈약한 공약”이라고 직격했다. 박 전 장관은 이에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답다는 게 무슨 말인지 되묻고 싶다. 우리는 집권정당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박형준 독주태세… 여야 후보들 추격 ‘고삐’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다른 여야 후보들이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양상이다. 다음달 초 여야 최종 후보가 가려질 때까진 각 당내에서 예비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여론조사 기관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8~9일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누가 후보로 결정되더라도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46.3%의 지지를 얻어 28.9%에 그친 김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민주당 변성완 후보와 양자대결에서도 박 후보가 48.1% 대 25.5%로 크게 이겼다.
장혜진·김주영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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