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딸 빈집에 두고 이사.. 2주된 아기 때려 숨지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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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경북 구미와 전북 익산에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두살배기 아이를 빈집에 홀로 남겨두고 이사를 가는가 하면 태어난 지 2주밖에 안 된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9일 오후 11시57분쯤 익산시 한 오피스텔에서 생후 2주 된 아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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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빌라서 여아 시신 발견
친모 6개월 전 혼자 떠나 재혼
아이 죽음 알면서도 수당 챙겨
익산선 "분유 먹고 토해 때렸다"
20대 부부 학대치사 혐의 구속
14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쯤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2세 여자아이가 숨져 있는 것을 외할머니가 발견했다. 외할머니는 “계약이 만기가 됐으니 집을 비워 달라”는 집주인의 말을 듣고 딸이 사는 빌라를 찾아갔다 숨진 외손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아이는 난방도 안 되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체는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미라 상태였다. 경찰은 아이의 외할머니와 빌라 거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같은 날 오후 친모를 붙잡아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친모는 6개월 전 빌라를 떠나 이사를 한 상태였다. 아이의 아빠는 오래전 집을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친모는 최근 재혼해 또 다른 자식을 두고 있었다. 친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빌라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마) 죽었을 것”이라며 “전 남편과의 아이라서 보기 싫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친모가 아이를 죽이고 사체를 유기했는지, 집에 혼자 버리고 갔는지, 다른 곳에서 죽은 아이 사체를 빌라에 갖다 놨는지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익산=배소영·김동욱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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