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을 당 대표로" SNS글 공유 소동.. 金 "잘못 눌렀다"

김주영 2021. 2. 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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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로 추대됐으면 좋겠다는 글을 김 위원장 본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해 작은 소동이 일었다.

조씨는 해당 글에서 "국민의힘이 많이 달라졌다"며 "그 중심에는 82세인 김 위원장이 있는데, 그간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던 20~30대 젊은이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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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추대설엔 "나는 더 이상 안한다" 선 그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로 추대됐으면 좋겠다는 글을 김 위원장 본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해 작은 소동이 일었다. 그동안 4·7 재보궐선거를 끝으로 정치 여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김 위원장이 마음을 바꿔 당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잘못 공유한 것”이라며 당 대표 도전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인제 전 의원의 특별보좌역을 지낸 조원규씨가 지난달 26일 올린 글을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해당 글에서 “국민의힘이 많이 달라졌다”며 “그 중심에는 82세인 김 위원장이 있는데, 그간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던 20~30대 젊은이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소위 보수라는 사람들이 엄두도 내지 못하는 광주 망월동에서 무릎을 꿇을 때는 지축이 흔들리는 듯 했다”며 “얼마 전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는 수구꼴통, 꼰대로 대표되는 국민의힘 질곡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고 평가했다.

조씨는 그러면서 “그간 보수(정당)의 이미지가 권위주의, 정경유착, 부정부패, 반민주 등의 선입견으로 젊은이들이 다가가기 싫었을 정당이었는데 이러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겨내고 있다”며 “게다가 이러한 이미지가 어느새 (더불어)민주당으로 건너가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은 리버럴한 정당이 됐고 여론은 급등했다. 반대로 민주당의 이미지는 부정부패당, 부도덕당,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수구꼴통 당이 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씨는 “민주가 없는 민주당을 앞지르는 진보적인 정책전환도 혀를 찰 정도”라며 “(김 위원장이) 오늘(지난달 26일) 아침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으로 100조원을 확보해 코로나 사태 피해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서민복지를 강조하던 대통령이라면 이정도는 해야되지 않느냐고 허를 찌른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이번 보선은 김 위원장의 마지막 시험대 같다”며 “개인적인 생각은 분명히 두 곳(서울·부산) 다 (야당이) 승리할 것으로 보이는데 조건이 따른다. 당내에서 되지 못한 자들이 김 위원장을 흔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끝으로 조씨는 “개인적 희망사항은 이분(김 위원장)이 당 대표로 추대돼 국민의힘과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이 무능하고 썩은 정권을 무너뜨리고, ‘통합의 대통령, 통일의 대통령, 영토회복의 대통령’을 탄생시키면 좋겠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이 글을 공유한 뒤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자 다시 댓글을 달아 “조씨의 글을 읽다가 어떻게 된 일인지 공유가 됐다”며 “오해하시지 말기 바란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는 “모르고 잘못 눌러 (글이) 공유가 됐나 보다”라며 “나는 그 글을 읽어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 추대 주장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이 하는 소리고, 나는 더 이상 안 한다”고 일축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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