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가속페달 수입차.. 차별화 전략 '충전' 주도권 잡는다

조병욱 2021. 2. 15. 06: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 공략 강화
벤츠, 2021년 EQA·EQS 등 출시 예고
세계 7번째 'AMG 브랜드센터' 개소
BMW, 고성능 'BMW M' 등 다양화
올 iX·iX3 등 신차 10종도 출시 예정
아우디폭스바겐, 올 20종 이상 선봬
향후 3년간 전기차 8종도 출격 예고
볼보 '서비스 바이 볼보'로 고객 잡기
1500억 들여 서비스센터도 확충 계획
포드, 정통 SUV 대거 선봬 공략 박차
신차 통해 고객 니즈 충족에 힘 쏟아
혼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확대 나서
2024년까지 판매 비중 80% 이상 목표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
10년 전 국내 자동차 10대 중 1대에 불과했던 수입차가 이제는 6대 중 1대(16.74%)로 늘었다. 지난해 수입차는 27만대가 팔리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입차 업체들은 저마다 정체성을 살려 한층 치열해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각 업체 대표들은 미래 모빌리티 선점에 중점을 둔 홍보부터 고성능 라인업의 강화,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 서비스센터 확충 등 다양한 전략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공략을 이어간다.
 
◆수입차 업계 부동의 1위… 미래 모빌리티 선점 위한 전동화 집중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5년 연속 수입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순수 전기차 ‘EQA’와 하반기 중 ‘EQS’ 등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연다.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는 최근 신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매력과 놀라운 경험이 소중한 저희 고객 마음에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하며 격변기를 맞은 시기에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한 다양한 전략을 세웠다. 전기차 출시에 맞춰 전국 서비스센터 71곳에서 충전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에도 주력한다. 또한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를 경험할 수 있는 ‘AMG 브랜드센터’를 전 세계에서 7번째로 서울에서 문을 연다.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비전 AVTR’를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클라인 대표는 “AVTR는 변화와 전환, 그리고 인간과 기계, 자연 사이의 조화를 나타낸다”며 “이 콘셉트카가 먼 미래의 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미 여러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차량을 탐색하고 계약까지 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해 본격적인 비대면 시대에 고객의 디지털 경험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모바일 멤버십 프로그램인 ‘메르세데스 미 케어’ 서비스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시작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 등 67억원을 사회에 환원한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운동행사와 스타트업 지원, 탄소 중립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방식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클라인 사장은 경유차 배출가스 불법 조작으로 과징금 776억원이 부과된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앞으로도 당국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젊은층 사로잡은 BMW, 온라인 판매 늘리며 고성능 모델 본격 출시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해온 BMW그룹코리아는 올해도 이를 극대화하며 고성능 브랜드인 ‘BMW M’과 전기차 출시 등 다양한 판매 라인업부터 온라인 판매 확대와 차량물류센터·서비스 네트워크 확장 등 공격적인 국내 투자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대표는 신년사에서 “올해에는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의 심화된 경쟁 속에서 BMW 고객만이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프리미엄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등 브랜드, 세일즈,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새롭게 정립된 고객 중심 경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대표
BMW그룹코리아는 올해 기함급 전기차 BMW iX, iX3 등 10종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년 대비 판매량이 53% 성장한 M 브랜드는 올해 M3·M4 등 신규 모델 7종을 선보인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드라이빙센터는 개장 6년 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달성했다. 온라인 한정판 마케팅도 강화해 올해는 희소성과 소장 가치가 높은 BMW와 MINI 30여종의 온라인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올해는 600억원을 들여 BMW 차량물류센터를 확대하는 등 국내 투자도 계속해 나간다.

◆‘디젤 게이트’ 지우고 새롭게 도약 나선 아우디·폴크스바겐

2015년 경유차 배출가스 인증조작 사건 여파로 국내 판매가 중단됐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영업 재개 3년 만에 정상궤도를 회복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는 신년사에서 “본래의 가치와 경쟁력을 갖추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전략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2021년 경쟁력 있는 다양한 신차와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전동화 미래전략을 기반으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과 환경 부문에서 책임감을 갖고 한국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변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사장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20종이 넘는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향후 3년간 전기차 8종을 출시하며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특히 신년 온라인 간담회에서 아직 국내 인증 절차가 시작되지 않은 브랜드의 첫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탑재한 폴크스바겐 ID.4와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 등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또 급속충전기를 확충하고 가정용 충전기 무료설치 지원 등 다양한 전동화 서비스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코네베아그 그룹사장은 “지난 3년간 출시한 제품들을 통해 고객 신뢰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더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서비스센터·친환경차·대형 SUV 등 회사별 맞춤형 전략
수입차 판매량 5위로 올라선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을 바탕으로 고객의 마음 잡기에 나선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서비스 통합 브랜드 ‘서비스 바이 볼보’ 론칭, 컨슈머 인사이트 서비스 만족도 부문 유럽 브랜드 1위 달성 등 질적 성장 부분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국내 고객들이 볼보차와 함께하는 모든 여정에서 가장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 등 모든 방면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안전의 볼보’에서 나아가 ‘고객 서비스’를 생각하면 볼보가 가장 먼저 떠오를 때까지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볼보는 2023년까지 국내에 1500억원을 투자하여 서비스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
포드코리아는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올해 대거 출시하며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2021년의 포드는 새로운 모습과 높은 제품 경쟁력, 그리고 성숙한 기업문화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보여드리는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새로 출시될 다양한 신차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좋은 서비스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혼다코리아는 하이브리드카를 통해 국내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신차 출시 행사에서 “2024년까지 하이브리드모델 판매 비중을 80% 이상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며 “혼다의 독자적 기술이 담긴 친환경 모델을 지속해서 국내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뉴 CR-V’와 ‘뉴 어코드’의 하이브리드 차를 시작으로 친환경차 3000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