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표절 손씨 말고도 많아.. 터질 게 터진 것" [심층기획-수면 위로 드러난 공모전 폐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터질 게 터졌구나 싶었죠. 제2, 제3의 손씨는 이미 너무 많습니다."
공모전과 제안 제도에 꾸준히 참여해 온 이들은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손모(41)씨 사례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말한다.
손씨 못지않게 오랜 기간 공모전·제안 제도에 관심을 갖고, 다수의 수상 경력까지 보유한 김민수(가명)씨는 14일 이번 사건에 대해 "이토록 다방면에서 무분별한 표절을 한 것은 분명 충격적"이라면서도 "손씨가 어떤 마음으로 저렇게까지 하게 됐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걸러지지 않는 시스템 보며 대담해져"
스펙 경쟁 과열에 '표절 양산' 지적도
공모전과 제안 제도에 꾸준히 참여해 온 이들은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손모(41)씨 사례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말한다. 30개 이상 공모전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손씨는 ‘자신의 수상작 3분의 1 정도는 표절’이라고 지난달 말 스스로 인정했다. 그는 무단 도용한 타인의 창작물로 공공기관 공모전 최우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쌓은 데 이어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국방안보분과 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손씨 못지않게 오랜 기간 공모전·제안 제도에 관심을 갖고, 다수의 수상 경력까지 보유한 김민수(가명)씨는 14일 이번 사건에 대해 “이토록 다방면에서 무분별한 표절을 한 것은 분명 충격적”이라면서도 “손씨가 어떤 마음으로 저렇게까지 하게 됐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인 김씨는 지난 10년간 약 500여건의 제안을 해왔고, 지난해에만 10개의 정부기관 정책 공모전에 입상했다.
김씨는 손씨 사례에 대해 “표절해도 걸러지지 않는 시스템을 여러 차례 목격하면서 차용 범위가 점점 더 대담해진 것”이라며 “시상대에 오를 때, 고위직 인사의 축하를 받을 때 등 귀빈 대접을 받는 느낌이 평소에 꺾인 자존감을 채워주기에 유혹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혜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