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아끼려면 지점 말고 집에서 거래하세요"..수수료 10배 차이 나기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요 증권회사들이 영업점과 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홈트레이딩서비스(HTS)나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이용 고객들보다 많게는 10배 가까이 더 거래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도 고령층 고객 중에는 해킹 등의 우려 때문에 인터넷으로 거래하는 것을 꺼리고 영업점을 찾아 비싼 수수료를 부담하지만, 대부분의 젊은 고객들은 직접 HTS나 MTS로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요 증권회사들이 영업점과 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홈트레이딩서비스(HTS)나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이용 고객들보다 많게는 10배 가까이 더 거래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오프라인 고객에게조차 다른 수수료를 적용하는 곳도 있다. 미래에셋대우(006800)는 옛 대우증권 계좌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옛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이용하는 고객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합병해 만든 회사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016360)은 영업점에서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때 거래금액의 0.49%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1000만원 규모로 주식을 매매하면 4만9000원을 수수료로 떼는 것이다. ARS로 매매해도 0.24%(2만4000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반면 HTS의 경우 1000만원을 매매할 때 0.12%(1만2000원)에 3000원을 추가한 1만5000원만 받는다. 영업점 수수료가 HTS 수수료보다 3배 이상 많다.
NH투자증권(005940)도 영업점에서 1000만원의 주식을 매매할 때 0.49%(4만9000원)를 수수료로 받는다. 반면 HTS는 거래금액의 0.13%(1만3000원)에 추가 수수료 1500원을 합친 1만4500원을 받는다.
KB증권의 경우도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높은 수수료를 받는 것은 마찬가지다. 1000만원 거래를 기준으로 KB증권은 ARS나 영업점을 찾아 거래할 경우 주식 거래액의 0.4%인 4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HTS로 거래할 때는 수수료가 1만4000원(0.12%+20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도 1000만원을 거래할 때 영업점에서는 1만3770원을 수수료로 받지만, 온라인 거래 서비스인 뱅키스(BanKIS) 고객은 1400원만 내면 된다. 수수료가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계좌를 개설했던 직장인 한모(41)씨는 "1억원가량을 계좌에 갖고 있었는데 매달 매매 수수료로 수십만원씩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수수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온라인 거래 서비스인 뱅키스로 옮겼다"고 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도 고령층 고객 중에는 해킹 등의 우려 때문에 인터넷으로 거래하는 것을 꺼리고 영업점을 찾아 비싼 수수료를 부담하지만, 대부분의 젊은 고객들은 직접 HTS나 MTS로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오프라인 영업점 고객들 간에도 수수료의 차이를 두고 있다. 옛 대우증권의 계좌를 갖고 있는 고객은 영업점에서 주식을 매매할 때 0.497%의 수수료를 낸다. 옛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가진 고객의 수수료율(0.448%) 보다 0.049%포인트(P) 높다. 대우증권 계좌를 가진 고객이 1억원을 거래할 때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가진 고객보다 4만9000원을 더 내야 한다. 옛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갖고 있는 고객은 216만명이며 옛 대우증권 계좌를 포함한 전체 미래에셋대우 고객은 495만명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양사의 통합 후에 수수료율을 일률적으로 조정할 수 없어 옛 대우증권과 옛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에게 기존에 받던 수수료율을 그대로 적용하다 보니 수수료의 차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투자정보가 온갖 방식으로 제공돼 증권사 영업점에 가도 특별히 유망한 종목을 골라주는 것도 아닌데 요새도 영업점에 가서 비싼 수수료를 내고 주식 거래를 하는 것은 괜히 손해를 보는 일 같다"며 "어떤 증권사의 HTS, MTS가 더 낮은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를 알아보고 가장 수수료가 낮은 곳을 고르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