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원격수업 늘려야"..코로나 탓에 초등생 '유튜브 중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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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활용 콘텐츠의 25%가 유튜브초등생 휴대폰 데이터 사용량 20% 증가"부작용 막기 위한 자녀와의 소통 중요""하루 종일 아이 옆에서 지켜볼 수도 없고, 원격수업이 끝나도 다른 유튜브 영상을 많이 봐서 매일 잔소리를 하게 돼요."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새학기에도 등교·원격수업이 병행될 예정인 가운데 초등학생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유튜브) 중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학교 선생님이 원격수업에서 유튜브 링크를 첨부하는 일이 많은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게임 등 다른 유튜브 콘텐츠를 보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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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활용 콘텐츠의 25%가 유튜브
초등생 휴대폰 데이터 사용량 20% 증가
"부작용 막기 위한 자녀와의 소통 중요"
"하루 종일 아이 옆에서 지켜볼 수도 없고, 원격수업이 끝나도 다른 유튜브 영상을 많이 봐서 매일 잔소리를 하게 돼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새학기에도 등교·원격수업이 병행될 예정인 가운데 초등학생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유튜브) 중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학교 선생님이 원격수업에서 유튜브 링크를 첨부하는 일이 많은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게임 등 다른 유튜브 콘텐츠를 보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 원격수업에서 유튜브를 활용하는 비율이 너무 높다고 지적한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원격수업에 활용되는 콘텐츠의 19.2%가 유튜브 자료다. 교육부가 교사 3만2133명, 초등학생 8만9487명, 중·고등학생 20만8048명, 학부모 42만2792명 등 총 75만2460명을 상대로 조사해 지난달 28일 공개한 '2020년 2학기 원격수업 관련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초등학교만 놓고 보면 전체 원격수업 활용 콘텐츠의 25.3%가 유튜브 자료로 집계됐다. 'e학습터 콘텐츠' 12.9%, 'EBS 강좌' 10.9% 등으로 나타났고, 교사가 직접 개발하거나 보유한 자료를 활용한 비율은 16.1%에 그쳤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지난해 처음 도입된 원격수업으로 시행착오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유튜브에 의존하는 교사가 많다는 것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며, 앞으로는 실시간 원격수업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6~7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 43만8416명을 상대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6만5774명(15%)이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2018년(5만5467명) 대비 2019년(5만6344명)에는 1.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지난해는 직전년도와 비교해 16.7% 급증했다.
코로나19 탓에 비대면 원격수업을 위해 가정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 구매가 늘어나면서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자녀들이 부모의 간섭 없이 인터넷을 무분별하게 이용하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했다.
실제로 한 이동통신사의 가입자 이용 패턴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생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약 1.8G로 전년(1.5GB)보다 20% 증가했다. 초등생 1학년이 가족 간 데이터 선물하기 기능으로 받은 데이터양도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초등생 대다수가 온라인 수업을 받으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게다가 학생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수업 외에 SNS와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즐긴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는 안정적인 원격수업 운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 등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 기능을 지속해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저작권 문제없이 활용이 가능한 수업 콘텐츠를 제공하고 교사가 수업자료를 자체 제작할 수 있도록 별도 플랫폼을 올해 8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현직 교원 대상 원격수업 역량 강화 연수도 확대한다.
한 교육 전문가는 "유튜브로 교육이 이뤄지더라도 학생들의 유튜브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너무 많이 보면 안 된다'고 당부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장단점 등 효율적인 이용을 위한 자녀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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