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인당 GRDP 4366만원..중구·종로구·강남구가 가장 많아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지난 2018년 한 해 서울시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지역내총생산(GRDP)은 423조7420억원으로 전국의 22.3%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계인구 970만4546명으로 나눈 서울시민 1인당 GRDP는 4366만원으로 전국 1인당 GRDP 3687만원보다 679만원 많았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지역내총생산(GRDP)'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서울시민 1인당 GRDP는 전년 대비 229만원 증가했다. 기준환율인 달러당 1100.58원으로 평가하면 3만9674달러로 전년보다 3075달러 많다.
2018년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3.6%로 전국 경제성장률 2.9%보다 0.7%p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10년 3.5% 성장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로 17개 시도 중 충북(6.3%), 경기(6.0%), 광주(5.0%)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서울의 경제활동별 GRDP 규모는 사업서비스업 16.0%, 도매 및 소매업 15.9%, 정보통신업 12.7% 등 서비스업이 91.9%를 차지했고 제조업은 4.2%, 건설업은 3.5%였다.
사업서비스업은 GRDP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사업서비스업보다 비중이 높게 나왔다. 전년과 비교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9%), 금융 및 보험업(6.6%) 등이 성장했고 제조업(-1.8%)은 후퇴했다.
구별 GRDP 규모는 강남구가 69조1860억원으로 가장 컸다. 중구 54조2740억원, 서초구 35조2770억원, 영등포구 34조3000억원, 종로구 31조8690억원, 송파구 28조617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규모가 가장 작은 구는 강북구 3조2070억원, 도봉구 3조3530억원, 중랑구 4조4530억원, 은평구 4조7540억원, 관악구 5조8370억원, 광진구 6조3420억원 등이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성동구(7.0%), 송파구(5.8%), 강동구(5.6%) 순으로 높았다. 이들 지역에서는 부동산업, 정보통신업, 건설업 등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치구 1인당 GRDP 규모는 중구가 4억221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종로구 2억438만원, 강남구 1억3516만원 순으로 컸고 도봉구 1014만원, 은평구 1022만원, 강북구 1029만원 등이 가장 작았다.
1인당 GRDP는 주거인구가 적고 사업체 밀집도가 높은 도심지역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소득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권역별 GRDP 규모는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이 142조원으로 서울시 전체의 33.5%를 차지했다.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가 속한 서남권은 102조원, 종로·중구·용산구 등 도심권은 98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권역별 산업 구조를 보면 도심권은 금융업이 26조7400억원으로 전체 산업의 30.1%를 차지했다. 도매 및 소매업, 정보통신업의 비중도 컸다.
동남권은 도매 및 소매업이 27조420억원으로 전체 부가가치의 20.9%를 차지했다. 이 지역은 서울시 GRDP의 33.5%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0.3%p 비중이 증가했다.
동북권은 부동산업이 7조7190억원으로 17.1%를 차지했고 타 권역에 비해 가계소비와 밀접한 업종이 주를 이뤘다.
서북권은 총부가가치의 19.5%인 5조8390억원이 정보통신업이었다. 서북권 전체 GRDP의 60%는 마포구가 차지했다.
서남권에서는 사업서비스업이 15조1640억원으로 전체 부가가치의 16.3%를 차지했다. 정보통신업, 도매 및 소매업이 다음으로 많았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GRDP 통계는 산업별 산출과 비용, 부가가치 등 생산구조를 분석하고 변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라며 "도시경쟁력 연구, 해외 도시와의 비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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