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차청화 "75년생? 헐! 80년생이옵니다"(인터뷰①)
"아니 되옵니다". 분명 잔소리인데 듣기 싫지 않게 이 말을 한 번은 따라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배우 차청화(41)다.
차청화는 지난 14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서 최상궁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표정, 대사, 그리고 크고 작은 액션까지 복합 코믹 연기를 펼쳤다.
특히, 최상궁은 저 세상 영혼이 깃든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이 날뛰는 모습에 "아니 되옵니다"를 연신 외쳤다. 연못에 빠진 뒤 180도 달라진 김소용 때문에 화병이 생길 지경. 결국 대나무숲에서 가슴 속에 담아둔 말을 쏟아내면서 속풀이를 했다. 시청자들에게 '철인왕후'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최상궁은 '철인왕후' 시청자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캐릭터. 이는 차청화의 맛깔난 연기력이 더해져 가능했다.
신혜선, 김정현 등 '철인왕후' 주연 배우들 못지 않게 큰 사랑을 받은 차청화는 "기분이 좋다"면서 활짝 웃었다. 그러나 촬영장 밖에서 인기 실감은 하지 못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촬영 외에는 집밖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래도 온라인 상에서는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면서, 또 한 번 활짝 웃었다.
차청화는 '철인왕후'에서 자신을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함을 표하는 한편, "이것 만큼은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 댓글을 봤어요. 제가 80년생이라고 밝혔는데, 그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80년생이라고? 75년생인 줄 알았는데'라는 댓글이었는데. 그걸 보고 저는 '헐!'이었죠. '내가 왜? 어때서?'였죠. 다시 말씀드릴게요. 저 75년생 아니고, 80년생이옵니다."
한마디 말도 유쾌하게 풀어내는 차청화가 '철인왕후'에서 보여준 연기는 웃지 않고는 볼 수 없는 코믹이었다. 실제 모습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던 그녀는 "제 입장에선 심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 같은 연기라고 봐주셔서 감사해요. 최상궁 입장에서 중전은 여러 명의 후보 중 1등이 된 사람이잖아요. 그런 중전마마가 변했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어요. 그래서 빨리 이전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생각을 갖고 있죠. 그러니까 엄청 심각한 상황인 거죠. 제 입장 아니, 최상궁 입장에선 심각했죠. 그래서 눈물도 많았어요."
차청화는 신혜선, 채서은(홍연 역)과 연기를 하며 나눈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시청자들은 코미디라고 하지만 우리는 액션 영화'라고 얘기했죠. 진짜 저희는 극중에서는 심각하고 진지했다니까요. 그리고 중전 신혜선, 홍연이 채서은과 호흡은 정말 좋았어요. 현장에서 수다를 많이 떨었죠. '시끄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요. 좋은 시간이었어요."
진지해서 더 재미있는 차청화의 연기는 지난해 2월 종영한 '사랑의 불시착'에서도 한 차례 증명된 바 있다. 그녀는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의 아나운서 출신 미용사 양옥금 역을 맡았고, 신스틸러로 흥행에 힘을 실었다. 이번 '철인왕후'까지 tvN에서 연타석 흥행을 이뤄낸 그녀는 "작가님, 감독님이 잘 해주신 것일 뿐"이라면서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사랑의 불시착' '철인왕후'로 tvN 흥행 드라마에 출연했네요.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죠. 작가님, 감독님 그리고 배우들이 이뤄낸 성과죠. 모두 열심히 하니까, 저도 힘이 나고 열정이 더 불타오르더라고요. 흥행해서 정말 다행이죠."
차청화의 팔색조 연기력이 빛났던 '철인왕후'는 시청률 14%를 돌파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작품 흥행, 그리고 연기로 화제까지 모은 차청화에게 이번 작품은 의미가 남달랐다.
"'철인왕후'는 행복한 작품으로 남게 될 것 같아요. 아직 최상궁을 못 보낸 느낌이에요. 아직도 끝난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드네요. 참, 얼마 전에 회사로 꽃이 배달됐어요. 인도네시아 분이 보내주셨는데, 해외 분이 보내주신 선물은 처음이었어요. 놀랍고,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이렇게나 최상궁을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못 잊을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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