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형 행복주택 1000호 공급'..두 자녀 출산 시 임대료 무료

최현구 기자 2021. 2.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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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주거, 저출산 해결책으로 주목
사진 왼쪽은 지난해 5월29일 정세균 국무총리, 양승조 충남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현장에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기공식이 열리고 있다. (오른쪽은 아산에서 지난해 4월 착공한 건설형 충남행복주택. 현재 공정률 30%를 기록 중이다).© 뉴스1

(내포=뉴스1) 최현구 기자 = 충남도가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저출산 극복 핵심사업으로 추진중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충남행복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저출산과 고령화, 양극화를 헤쳐 나갈 대안으로 충남행복주택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취임 직후부터 전담팀을 꾸려 준비해 왔다.

젊은층의 저출산은 주택 문제에서 비롯돼 주택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출산에 부담을 느껴 결혼 자체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에 이른다.

결혼과 출산,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충남도의 이 사업이 전국적인 롤모델이 된다면 고질적인 주거 대책이 해결될수 있다는 게 양승조 지사의 생각이다.

정부의 신혼부부·청년 주거정책이 수도권에 맞춰진 데다 원룸(방1+거실) 형태로 공간이 협소하고 육아에 어려움이 많다는 점도 고려했다.

충남도가 추진하는 아파트 공급 면적은 36㎡(전용면적 기준)~59㎡로 기존 행복주택(16~36㎡)보다 훨씬 넓다. 또한 소음예방과 친환경자재,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도는 내년까지 2400억원을 들여 건설형 900호와 매입형 100호 등 총 1000호의 충남행복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지역은 아산 600호와 당진 100호, 홍성(내포신도시) 75호, 예산 75호, 천안 45호, 서천 25호 등이다.

미분양 아파트나 단독주택을 활용한 매입형은 천안 10호, 보령 3호, 서산 7호 등 20호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23대 1의 치열한 경쟁률 속에 입주자 선정·공급까지 마쳤다.

80호는 주택 매입 공고를 낸 상태다.

충남행복주택은 입주 후 한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의 50%를, 두 자녀 출산 시에는 100%를 감면받게 된다. 거주 기간은 기본 6년에 자녀 출생에 따라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충남도가 주진하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과 정부, 경기도가 지원하는 행복주택의 차이점(충남도 제공).© 뉴스1

◇아산시, 600호 첫 사업…공정률 30% 진행

충남 아산에서 지난해 4월 착공한 건설형 충남행복주택은 현재 30%의 공정률을 기록 중이다.

배방읍 북수리 일원 아산배방월전지구 공동주택 2블럭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2만 5582㎡의 부지에 건축 연면적 6만 9515㎡, 지하 2층, 지상 10∼25층 규모로 2022년 준공·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급 면적별 세대는 36㎡형 60세대, 44㎡형 180세대, 59㎡형 360세대 등 총 600세대다.

투입 사업비는 부지 매입비 248억 원·건축비 950억 원·기타 171억원 등 총 1369억 원으로, 월 임대료는 방 3개와 거실 등을 갖춘 59㎡형이 15만 원, 44㎡형이 11만 원, 36㎡형은 9만 원이다.

보증금은 3000만~5000만 원 선으로 표준임대보증과 동일한 수준이며 입주 세대 모집·선정은 올해 하반기 중 실시할 예정이다.

예산군에 들어서게 될 ‘충남형 더 행복한’주택’ 조감도.© 뉴스1

◇예산군, 신혼부부주택 75호 공급

예산읍 주교리에 방치된 (구)충남고속 정비공장 일원에 2022년 말까지 예산군과 충남도가 신혼부부주택 공급을 함께 추진한다.

충남행복주택은 예산 200억 원을 투입해 청년, 예비신혼부부, 결혼 7년 이내 부부 등을 위한 신혼부부주택 75호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군은 지난해 3월 충남개발공사와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한 후 (구)충남고속정비공장 일원을 매입해 지장물을 철거하고 오염토양을 정화한 후 군의회 공유재산 매각 의결을 거쳐 지난해 12월 충남개발공사 측에 매각을 완료했다.

충남개발공사는 민간사업자 공모 제안을 통해 지난 9월 계룡건설사업㈜컨소시엄을 사업시행자로 선정했다.

올해 2월 충남도에 공공주택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해 4월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은 예산군이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 확대의 일환으로 역점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행복주택은 더 저렴하며 넓고 쾌적하고 더 행복한 보금자리로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는 청년세대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남행복주택 건설·매입을 계획대로 추진해 더 많은 신혼부부가 주거 걱정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chg56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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