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차청화 "올해는 꼭 연애하고 결혼하고 싶어요"(인터뷰③)

이경호 기자 2021. 2.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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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최상궁 역 배우 차청화 인터뷰
[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최상궁 역 배우 차청화/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터뷰②)에 이어서

차청화는 '철인왕후'에서 표정, 감정, 동작 등 연기의 다양한 요소를 뽐냈다. 이 연기력은 정말 오랜 연기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이런 배우가 있었어?'라고 하는 시청자들도 있겠지만, 연극, 영화 그리고 드라마까지 오랫동안 연기를 이어왔다.

안방극장 '신스틸러'까지 등극한 차청화. 어릴 적 배우가 꿈은 아니었다는 그녀다. 어떤 계기로 배우가 됐을까.

"초등학교 때 꿈도 대통령, 변호사 같은 거였어요. 어느 순간 TV를 보고, 작품에 나온 배우를 보고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부모님에게 말씀 안 드리고 연극과에 원서를 냈죠. 감사하게도 합격이 됐어요. 사실 고3 때 연기가 아닌, PD(연출)가 꿈이었어요. 대학(입시) 때문에 상담을 받으러 학원에 갔는데, 선생님이 '넌 누가 봐도 배우 할 에너지야'라고 하더라고요. 또 '연출을 잘 하려면, 연기를 잘해야 돼. 시간 되면, 들어봐'라고 얘기하셨죠. 방학 때 연기 수업을 듣고 '아, 이것이 내 길인가'라고 느꼈죠. 학원도 사실 부모님에게 말 안 하고 다녔어요. 하하하하"

차청화는 연기를 할 수 있게 해 준 학원 선생님과 꾸준히 연락을 주고 받는다고. 연기에 접근하는 길을 알려준, 참된 스승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선생님은 진정성 있게, 진심으로 대본을 대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신 분이에요. 겉할기가 아닌, 내가 캐릭터가 될 수 있도록 말이죠. 선생님이 제가 출연했던 '사랑의 불시착'을 보시고 연락을 주셨어요. '이제, 다리 뻗고 자겠다'라고 하셨는데, 되게 뿌듯했죠."

이처럼 진심을 다해 연기를 하는 차청화지만, 한때 연기를 그만 둔 적도 있었다고 했다.

"2005년에 '뒷골목 스토리'라는 연극으로 데뷔를 했어요. 그 후로 연극, 뮤지컬 등의 무대에 섰어요. 공연을 하다가 '나랑은 안 맞나봐'라는 생각에 연기생활을 그만 뒀죠. 그리고 광고 회사에 다니기도 했고, 이런저런 일을 했죠. 그런데, 연기가 제일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서른 살부터 본격적으로 연기만 했어요. 정말 다른 데 눈 돌리지 않고, 연기만요."

연극, 뮤지컬, 영화 그리고 드라마까지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던 차청화다. 연기에 재미 들린 그녀에게 인생 최애 캐릭터도 있을 터. 이 질문에 그녀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아유, 당연히 최상궁입니다. 저는 늘, 지금 하는 캐릭터가 최고예요. 왜냐면, 이전에 했던 캐릭터를 통해 쌓은 연기 내공이 지금 나오는 거니까요. 다음 작품에서 하게 될 캐릭터는, 그때 저의 최고 캐릭터가 될 거예요."

지난 1월 31일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던 차청화다. 그녀는 SBS '런닝맨'에 출연해 표정 연기와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였다. '런닝맨'에서 보여준 개인기는 보여줄 시간이 없어 급하게 준비했던 것이라고.

"진짜 뭘 준비할 시간이 없었어요. '철인왕후' 촬영이 빠듯했으니까요. 섭외가 왔을 때 기뻤는데, 가서 어떻게 잘해야 하나 좀 걱정이 되기도 했죠. 사실 그 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시청자들께서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었죠."

차청화는 '런닝맨'에서 유재석에게 주먹을 뻗는 액션을 취할 만큼 친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두 사람은 과거 같은 소속사에 몸담은 바 있다. 지난해 3월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에서도 밝힌 바 있다. 차청화가 기억하는 유재석은 좋은 선배였다.

"제가 20대 때 소속사가 유재석 선배님이 있던 회사였어요. 물론, 그 때 자주 만나지는 못했어요. 가끔 행사가 있으면 잘 챙겨주시고, 용돈도 주시고 그랬죠. 지나가다 마주치면 '파이팅!'이라고 해주시기도 했죠."

'런닝맨'을 통해 '예능끼'를 뽐낸 차청화다. 연기 아닌 예능도 통함을 보여줬다. 다음에는 어떤 예능에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될지 궁금하다.

"얼마 전에 '온앤오프' 촬영을 했어요. 아유, 근데 못하겠더라고요. 출연에 고민이 많았죠. '누가 내 생활을 궁금해 하겠어?'라는 생각에 손사래를 쳤었죠. 그러다가 '실제 최상궁의 목소리가 궁금해요'라는 글을 봤어요.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까, 시청자들께서 드라마 캐릭터로만 저를 봤더라고요. 실제 제 모습을 보여드린 적이 없으니까, 이번 기회에 보여드리자는 생각을 했죠. 차청화를 보여드리자는 생각으로 했어요."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최상궁 역 배우 차청화/사진=김창현 기자 chmt@

예능 섭렵까지 나선 차청화. 매 작품마다 맛깔나는 연기로 캐릭터와 동화됐던 그녀다. 차청화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제가 늘 갖고 있는 신념이 있어요. '물리지 않는 사람,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희 직업이 뭔가를 보여드려야 하잖아요. 누군가 봤을 때, 물리면 안 되죠. 그래서 최대한 신선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제 목소리의 변화도 한계가 있겠지만, 매번 다르게 하려고 고민하는 편이에요. 배우란 직업은 제가 사랑하는 일인 만큼, 제 연기를 보시는 분들이 기쁨, 슬픔 등의 감정을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차청화는 보고 싶어도 계속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볼수록 매력 넘치는 배우 차청화는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연기 외적인 것으로 '결혼'이다.

"결혼을 하고 싶네요. 근데, 연애부터 해야 해요. 공연을 안 한지 좀 됐어요. 그래서 밖에 안 나가니 연애를 할 기회가 없어요. 제가 집순이라 어디를 잘 안 다니니까, (짝을) 만나기 쉽지 않네요. 올해는 꼭 좋은 사람 만나서 연애부터 하고 결혼하려고 합니다. 운명을 기다렸는데, 이제는 찾아 나서야 할 시기인 것 같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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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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