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차례·모바일 세뱃돈..코로나가 만든 '언택트 설'

김지현 기자 2021. 2. 15.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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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차례상에 다들 신기하다는 반응이었어요."

서울 관악구에서 자취를 하는 장모씨(31)는 올 설 큰집에서 가족들과 차례를 올리는 대신 온라인으로 차례상을 꾸미고 차례를 지냈다.

서울 도봉구에 살고 있는 최모씨(42)는 올 설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접속해 차례를 지냈다.

경기도 평택에 거주하는 김모씨(43)는 올 설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조카들에게 세뱃돈을 송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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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차례상에 다들 신기하다는 반응이었어요."

서울 관악구에서 자취를 하는 장모씨(31)는 올 설 큰집에서 가족들과 차례를 올리는 대신 온라인으로 차례상을 꾸미고 차례를 지냈다. 화면을 캡처해 가족 단체방에 이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처럼 코로나19(COVID-19)로 고향방문 등이 어려워지며 올 설엔 비대면 방식으로 설을 보낸 이들이 적지 않다.
온라인으로 육전·떡 올리며 제사 지내…추모관도 만든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의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 설 연휴에도 전국 주요 지자체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 연휴 기간 동안 공설묘지와 봉안시설 등의 운영을 중단했다. 이에 온라인으로 차례를 지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생겼다.

서울 도봉구에 살고 있는 최모씨(42)는 올 설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접속해 차례를 지냈다. 최씨는 “아이들과 평소 할아버지께서 좋아하시던 음식을 골라 차례상을 차리고,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적었다"며 “사진과 영상을 첨부해 앨범을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접속해보면 차례상을 차리는 것뿐만 아니라 헌화 및 분향을 할 수도 있고 글이나 음성, 영상을 첨부해 추모관을 꾸밀 수 있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21일부터 10월 4일까지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 누적방문자수는 23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설 연휴 동안에는 지난 8일 3855명, 9일 총 8916명이 방문하며 이를 넘어섰을 것으로 예측됐다.

명절 선물 카톡으로 보내고, 모바일뱅킹으로 세뱃돈 챙겨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설연휴, 찾아뵙지 않는게 '효'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포스터가 걸려 있다. 2021.01.31/뉴스1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씨(30)는 지난주 부산 동구에 계신 부모님께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건강식품세트를 보냈다. 이씨는 “올 설 집에 내려가지 않기로 해 모바일로 선물을 결제하고 부모님께 보내드렸다”며 “선물을 받은 부모님이 인증사진을 찍어 보내주기도 하셨다”고 했다.

경기도 평택에 거주하는 김모씨(43)는 올 설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조카들에게 세뱃돈을 송금했다. 김씨는 “원래는 어른들끼리 올해는 (아이들에게) 세뱃돈 주는 걸 생략하자고 했다가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을 것 같아 아이들이 메시지로 설 인사를 보내오면 돈을 송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28일부터 2월 9일까지 시민들이 한국은행 발권국 창구를 통해 지폐를 새 돈으로 바꿔 간 건수는 약 3320건이었다. 설 연휴 직전인 날을 더해도 작년 설 연휴(1월 24~27일) 직전 10영업일 간 교환 실적(7090건)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 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21 구정 지출 비용 및 선물계획'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명절선물 전달방식으로 '비대면'을 택한 응답자는 7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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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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