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료 인상? 차라리 EBS 더 줘야"..목소리 커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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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 수신료 절반 이상 주면 수신료 인상 찬성한다."
수신료 인상을 추진 중인 KBS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센 반면, EBS에 대해서는 반대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공적 교육 기능이 커진데다, 현재 2500원인 KBS 수신료 중 EBS에 배분되는 수신료 70원이 너무 적다는 지적에 공감하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차라리 KBS 수신료를 EBS에 분배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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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 수신료 절반 이상 주면 수신료 인상 찬성한다."
수신료 인상을 추진 중인 KBS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센 반면, EBS에 대해서는 반대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공적 교육 기능이 커진데다, 현재 2500원인 KBS 수신료 중 EBS에 배분되는 수신료 70원이 너무 적다는 지적에 공감하는 것이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E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KBS 직원을 저격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수신료 올리면 KBS 직원밖에 반가워할 사람이 없다"며 "감정에 호소하고 빌어도 안될 사안인데 그렇게 비꼬고 관심끌면 당연히 반감이 폭발할 것이라는 게 예상안됐나. 우리(EBS)까지 피해보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이달 초 한 KBS 직원이 'KBS에 불만 갖지 말고 능력되면 입사하라'는 글을 올린 것을 작심 비판한 것이다. 앞서 블라인드에는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답답하다.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는 정년 보장이 된다"고 적었다. 이어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마시고 능력 되시고 기회 되시면 우리 사우님 되세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KBS는 즉각 입장문을 통해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또 KBS는 억대연봉자가 정확히 46.4%라고 바로 잡았으나 이후에도 'KBS 억대연봉' 논란은 향후 KBS 수신료 인상과 맞물려 회자되고 있다.
이와관련, 또다른 KBS 직원이 다시 "EBS는 교재장사로 돈을 잘 벌지않느냐"는 댓글을 남기자 EBS 직원 추정 누리꾼은 "교재도 보통 출판사의 반도 안되는 마진으로 판매하고 무상제공도 연 판매율의 30%가 넘는다"며 "수신료 배분도 70원인데 교재도 마진없이 판매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EBS 교재 판매 수입은 매년 줄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교재 정가 동결, 연계교재 책 수의 축소, 교육정책 변화 등 영향이다. 지난 2019년 EBS의 출판사업수입은 전년대비 3.42% 줄어든 783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현재 KBS 수신료에서 EBS에 주어지는 건 70원이다. 각 가구에서 수신료 징수를 대신 맡고 있는 한국전력공사가 받는 위탁수수료(168원)보다 적은 금액이다. KBS 인상안이 통과돼 1340원을 올린다 해도 그 중 120원만 EBS 몫이 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차라리 KBS 수신료를 EBS에 분배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누리꾼은 "코로나19로 원격 수업 전부 EBS로 했다"며 "KBS는 안봐도 EBS는 아이들이 볼 수밖에 없다. 보는 방송사에 수신료 내고 싶다"고 했다. "차라리 EBS 몫을 늘려준다면 수신료 인상 찬성하겠다"는 목소리도 있다.
EBS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교육시스템 보완 등 공적기능 강화를 위해선 적어도 700원의 수신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BS 한해 수신료는 180억원 규모로, 전체 재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2% 수준이다. EBS는 700원의 수신료를 받게 된다면 EBS 전체 예산에서 수신료 비율이 40.5%까지 증가하고, 공적 재원의 비중이 약 64.3%까지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BS는 또 "현재 수신료 인상에 어떠한 의견도 낼 수 없는 구조"라며 수신료 산정위원회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KBS는 "수신료위원회는 옥상옥이 될 수 있고 KBS 이사회의 기능과 일부 충돌이 있을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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