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포함 백신접종계획 오늘 발표..셀트리온 치료제 보급 일정 공개
셀트리온 치료제 의료기관 공급..오늘 관련 내용 공개
19일에는 1분기 백신접종 대상자 확정..숨가쁜 일주일
15일부터 거리두기 하향..17일 이후 연휴 영향 본격화
"향후 2주 상당히 중요..안정·확산세 고려해 방역 조정"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이번주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과 대상자 등 윤곽이 나오고, 설 연휴 이후 유행 상황, 거리두기 개편 작업이 본격화되는 등 주요 일정이 집중돼 있어 주목된다.
설 연휴에도 대학병원, 헬스클럽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불안한 조짐을 보였던 수도권은 이번주 중·후반부터 설 연휴 방역 성적표도 받게 돼 사회적 거리두기 상·하향 가능성을 고려하게 될 중요한 한 주가 될 예정이다. 지난주까지 1, 2차 토론회를 거친 거리두기 개편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주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일정은 15일 백신 접종 계획 발표다. 방대본은 이날 오후 2시10분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접종 계획 확정을 위해 지난 11일엔 전문가들이 포함된 예방접종위원회도 열렸다. 이어 19일에는 1분기 백신 접종 대상도 확정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로 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포함한 만 18세 이상 성인이라고 밝혔다. 단 임상 자료가 부족해 논란이 일었던 만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의사가 판단을 해서 신중하게 투여하라는 단서를 달았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도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첫 도입 물량을 요양병원, 요양시설 입원자(입소자) 및 종사자에게 사용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 계획 발표에서는 식약처 허가 사항에 따라 실제로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에게도 백신을 사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오는 24일 출하돼 25일부터 보건소 등 각 접종기관으로 배송이 된 후 26일부터 실제 접종이 실시될 예정이다.
현재 도입 일정이 확정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50만 도즈, 75만명분이다.
이외에 우리나라가 선구매 계약을 한 다국가 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의 백신 초도물량을 포함해 2~3월 내 국내에 들어올 백신들의 도입 일정도 관심사다.
코백스의 초도물량은 화이자 백신으로, 약 6만명분이다. 정부는 지난 2일 화이자 백신의 특례수입을 승인한 바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첫 항체치료제인 셀트리온 렉키로나가 의료기관에 실제 보급이 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셀트리온의 렉키로나는 지난 5일 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 조건부 허가를 받은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다. 방대본이 한시적으로 렉키로나를 직접 구매해 이달 중순부터 의료기관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10만 명분의 생산을 완료한 후 본격적인 출하를 위한 포장 단계에 있다.
방대본은 "관련 내용은 15일 2시10분 보도자료 배포시 안내 예정"이라고 밝혔다.
19일엔 백신 예방접종 관련 1분기 대상자 명단이 확정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진료하는 의료진,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자 등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도입되는 백신 물량을 고려해 구체적인 접종 대상자 명단을 선정 중이다.
15일부터는 수도권 기준 69일간 이어졌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2단계로 하향된다.
약 3개월간 집합금지됐던 유흥시설 약 4만개소의 운영이 가능해진다. 이외에 운영제한 업종의 경우 운영 시간이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1시간 연장된다. 영화관, PC방, 오락실, 학원, 독서실, 놀이공원, 이미용업,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약 48만 개소)의 운영시간 제한은 해제된다.
비수도권은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하향돼 식당, 카페, 실내체육시설 등 약 52만개소의 운영시간 제한이 해제된다.
당국은 15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기존 익명검사 방식에서 성명·생년월일·전화번호를 수집하는 실명검사로 전환한다.
지난해 12월14일부터 2월14일 0시까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실시한 검사는 총 180만23034건이며 이를 통해 5053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
수요일인 17일부터는 설 연휴 이후 확진자 규모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예정이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350.1명인데 설 연휴였던 11~13일 실시됐던 평균 검사량은 4만3179건에 그쳤다. 직전 평일인 10일 하루 실시됐던 검사량은 8만1260건으로 약 2배 가량 많았다.
정부는 지난 13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을 결정하면서도 유행 상황에 따라 언제든 상향도 가능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직 5인 이상 모임 금지도 유지되고 있다.
평일 검사량이 반영되는 17일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5인 이상 모임 금지 해제 등 단계적 방역 완화도 가능하겠지만 반대로 유행이 다시 증가한다면 거리두기 재상향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정부는 설 연휴 이후인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작업에 착수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전문가, 소상공인 등과 토론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4일 "이번주와 다음주, 2주간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2주 동안 코로나19의 유행상황들을 관찰하고 유행이 좀 더 안정세로 접어드는지 혹은 재확산의 기미가 보이는지 등을 판단하면서 방역조치에 대한 조정방안들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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