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5도' 모스크바 등서 나발니 지지 여성 시위

정성진 기자 2021. 2. 15.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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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현지시각 14일 정치범들에 연대를 표시하기 위한 여성들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모스크바 중심가 '스타리 아르바트' 거리에선 약 200명의 여성이 긴 흰색 리본을 손에 함께 잡고 줄을 지어 서서 수감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비롯한 정치범, 독일로 피신한 나발니의 부인 율리야 등에 연대를 표시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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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현지시각 14일 정치범들에 연대를 표시하기 위한 여성들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모스크바 중심가 '스타리 아르바트' 거리에선 약 200명의 여성이 긴 흰색 리본을 손에 함께 잡고 줄을 지어 서서 수감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비롯한 정치범, 독일로 피신한 나발니의 부인 율리야 등에 연대를 표시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70여 명의 여성들이 '보스크레센스카야 나베레쥬나야' 거리에 있는 정치 탄압 희생자 기념비 인근에서 비슷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영하 10~15도의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러시아 정부 고위 인사들의 부정부패를 줄기차게 고발해온 나발니는 지난해 8월 국내선 여객기에서 중독 증세로 쓰러져 독일 베를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지난달 17일 귀국했으나 공항에서 곧바로 체포돼 구속됐습니다.

그는 뒤이어 지난 2014년 사기 사건 관련 집행유예 판결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져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습니다.

수만 명의 나발니 지지자들은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지난달 23일에 이어 31일에도 잇따라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나발니 진영은 두 차례 시위에서 야권 인사들이 대거 체포되면서 저항 운동이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이유로 이후 전국적 대규모 시위는 벌이지 않았습니다.

저항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뒤 풀려난 나발니의 부인 율리야는 지난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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