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모임 막은 설.. 제주 15만명 몰려

조홍복 기자 2021. 2. 15.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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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 대합실이 귀경객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여행 자제 당부에도 이번 설 연휴에 15만명이 제주를 찾았다. 귀성객도 일부 포함됐으나 대부분은 관광객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대형 쇼핑센터와 주요 주점·음식점 거리도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전국의 스키장에도 인파가 몰렸다.

14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 동안 항공기와 선박으로 제주를 찾은 방문객이 총 15만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제주관광협회가 당초 예상한 14만3000여명보다 1만여명(7%) 더 많았다. 코로나 사태로 해외여행 길이 막힌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연휴 기간 동안 맑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고, 저비용 항공사(LCC)가 임시편을 투입해 항공기 좌석도 늘었다”며 “당일 예약 관광객도 많았다”고 말했다. 제주 주요 관광지의 일부 음식점과 카페에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종되는 모습도 보였다.

서울 곳곳의 음식점과 주점 거리도 북새통이었다. 연휴 첫날인 11일 오후 8시쯤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일대 식당과 주점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영업 제한 기준 시각인 오후 9시가 넘어서자 분식 등을 파는 노점에 긴 줄이 늘어섰다. 서울 논현동 포장마차를 찾은 강모(22)씨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대형 쇼핑센터에도 사람이 몰렸다. 서울 시내 한 백화점 명품 매장은 13일 입장하는 데만 2시간이 걸렸다. 이날 경남 김해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는 입장객이 몰려 인근 500m 내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다. 강원도 평창의 용평리조트는 설 연휴기간 동안 객실 예약이 꽉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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