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울한 브라질 카니발..삼바 축제 사라지고 코로나 희생자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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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삼바 리듬은 자취를 감췄고 여성 삼바 댄서는 화려하고 열정적인 춤 대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깃발을 들었다.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재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규모 인명피해를 내는 가운데 브라질 국민이 침울한 분위기 속에 카니발을 보내고 있다고 주요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아니었다면 카니발 축제는 지난 12일 밤부터 시작해 16일 밤 절정을 이룬 뒤 20일까지 열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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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경제적 손실 불가피..소규모 상가와 노점상은 생계 막막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흥겨운 삼바 리듬은 자취를 감췄고 여성 삼바 댄서는 화려하고 열정적인 춤 대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깃발을 들었다.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재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규모 인명피해를 내는 가운데 브라질 국민이 침울한 분위기 속에 카니발을 보내고 있다고 주요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은 카니발 축제가 열리던 전국의 모든 도시가 우울한 침묵에 빠졌으며, 이런 모습은 사상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리우데자네이루시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는 온라인 행사와 조명 쇼가 축제를 대체하고 있고, 시민들은 유명 예술가와 삼바 학교들이 마련한 프로그램을 보는 것으로 위안하고 있다.
해마다 대형 카니발 퍼레이드가 펼쳐지던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바 전용 경기장(삼보드로무)인 마르케스 지 사푸카이는 지난 12일부터 어두운 조명으로 장식됐다.
시 당국은 "코로나19 사망자들을 애도하는 의미를 담은 조명 장식은 20일까지 밤마다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와 함께 축제의 쌍벽을 이루는 상파울루 시내 아넴비 삼보드로무도 관중이 없는 상태에서 약식 퍼레이드가 열렸다.
자신이 속한 삼바 학교를 상징하는 깃발을 흔들며 퍼레이드를 이끌던 삼바 댄서의 손에는 '모두에게 백신을'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들렸다.
아넴비 삼보드로무의 관중석 역시 코로나19 희생자를 애도하고 신속한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캠페인 구호가 가득했다.
브라질 카니발 축제는 해마다 '사순절'(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교회 절기)을 앞두고 열린다.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하루 전날인 16일이 올해 카니발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아니었다면 카니발 축제는 지난 12일 밤부터 시작해 16일 밤 절정을 이룬 뒤 20일까지 열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올해 카니발 축제는 7월께로 연기됐으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리우데자네이루시 당국은 이미 축제 취소를 발표했다.
지난해 카니발은 2월 15일부터 거리 행사로 시작했고 3월 초까지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공론화되지 못했고, 이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뒤늦게 '카니발 책임론'이 거론됐다.
카니발 축제 취소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브라질 전국상업연맹(CNC)은 호텔과 쇼핑센터, 상가 등 관련 업종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최소한 80억 헤알(약 1조6천5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카니발 축제를 전후해 2만5천 개 정도의 임시 고용직이 만들어지던 것도 올해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소규모 상가와 노점상들은 주요 수입원인 카니발 축제 대목을 잃어버리면서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막막한 상황이라고 언론은 보도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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