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김민지, 제주집·2세 최초 공개→박찬호 '골프 대디' 도전 ('쓰리박')[종합]

조윤선 2021. 2. 1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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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쓰리박' 최정상 스포츠 스타 박찬호, 박지성이 가족들과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14일 첫 방송된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에서는 박찬호, 박지성, 박세리의 일상이 공개됐다.

은퇴 9년 차가 됐다는 박찬호는 "은퇴 이후 새로운 삶에 약간의 두려움과 걱정이 크게 작용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국가대표, 메이저리거, 124승 등 선수 생활 때는 '영웅이다', '최고다'라고 사람들이 나의 잘한 걸 이야기했는데 (은퇴 후) 삶이 무기력해지고 자꾸 짜증 났다"며 "많은 부분에서 인정받던 생활 속에서 관심이 떨어지는 생활로 변해가니까 어떻게 보면 실업자의 길 아니냐"고 털어놨다.

이어 "집에 있는 시간이 굉장히 많은데 아이 기저귀 갈고 목욕시키고, 설거지하면서 눈물 찔끔 흘리고 류현진 경기 보고 부러워서 눈물 찔끔 흘리고 그랬다. 화려했던 과거의 시간들이 있으니까 더 그리워지고 그랬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은퇴 후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는 박찬호는 "힘들고 죽을 거 같았는데 그때 우울했던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데 큰 도움을 준 분야가 있었다. 이 분야를 통해서 날 다시 찾고 도전하는 계기가 됐던 거 같다"며 "우울증을 극복하게 해준 건 바로 골프다. 골퍼로서 목표가 생겼다. 프로 테스트 합격하는 걸 꿈이자 목표로 세우고 도전하고 있다"며 골프 프로 테스트 도전 계획을 밝혔다.

박찬호는 이날 요리 연구가이자 셰프 출신인 아내 박리혜 씨와 세 딸에게도 골프 프로 테스트 도전 계획을 알렸다. 갑작스러운 박찬호의 선언에 아내는 "설마 설마 그랬는데 점점 (골프)하는 모습이 심각해지고 있긴 했다. 골프를 그냥 즐기면서 하는 레벨보다는 되게 심각하게 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며 "진짜 용감하지 않냐. 이 나이에 어떻게 프로가 되겠냐"며 당황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운동선수 출신이니까 골프 하면서 그냥 취미나 재미로 치기가 힘들다"며 골프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고, 아내는 "이제야 딸들과 시간을 보내게 됐는데"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아내는 "떨어지면 자존심이 좀 그렇다"고 말해 박찬호를 미소 짓게 했다.

아내는 "자기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싶은 거 아니냐. 서로 젊었을 때 생각도 나고 그때가 또 보고 싶은 마음도 사실 있고, 두 번째 인생을 골프를 하면서 찾는다는 건데 힘든 일을 하는구나 싶었다. 근데 말릴 수 없으니 어떡하냐"며 응원했다.

딸들도 "아버지가 처음에 골프를 시작했을 때도 골프 프로가 되고 싶어서 그렇게 한 거 같다"며 "골프 하면서 즐거워하고 행복해진 거 같아서 좋은 거 같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성은 2014년 이른 은퇴를 한 이유에 대해 "무릎 상황이 가장 컸다. 마지막 시즌 때는 제대로 훈련도 할 수 없었고 그게 날 힘들게 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좋아했던 축구를 이렇게까지 고통스러워하면서 해야 되나? 더이상 축구 하면서 아프고 싶지 않다. 이렇게 했으면 됐다' 싶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하긴 해야 할 거 같은데 무릎 상태가 안 좋다 보니깐 어떤 운동을 할 수 있을까 찾아보다가 무릎에 무리가 덜 가는 사이클에 꽂혔다"며 "먼 곳까지 갈 수 있고 바람을 세게 맞을 수 있고 내가 뭔가 조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사이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지성 가족의 하루가 최초로 공개됐다. 아내 김민지와 함께 제주도 집을 최초 공개한 박지성은 "런던에 살다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 서울에도 있지만 제주도에서도 생활하고 있어서 제주도에 올 때마다 쓰고 있는 집"이라고 설명했다.

인테리어 잡지에 나올법한 따뜻한 화이트&우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박지성 가족의 제주도 집은 아이들만의 비밀 아지트인 다락방까지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박지성-김민지 부부의 귀여운 두 자녀도 공개됐다. 박지성은 첫째 딸 연우에 대해 "나랑 비슷한 성격이 있다. 뭔가 시작하면 끝내야 하고 끝내면 정리도 해야 한다. 물건을 놔둘 때는 어느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확실한 의지를 갖고 있는 아이"라고 말했다. 둘째 아들 선우에 대해서는 "개방적이다. 자유로운 영혼이다. 아무리 어질러도 어지러운 상태도 괜찮고, 자기 마음대로 하고 자유분방한 예술가의 기질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아침부터 아이들 양치질부터 이불 놀이에 거꾸로 들고 놀아주기 등을 해주며 바쁘게 움직이던 박지성은 육아와 축구 중에 어떤 게 더 힘드냐는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육아가 더 힘들다"고 답했다. 그는 "축구는 어쨌든 경기가 끝나지 않냐. 아무리 길어도 120분이면 경기는 끝나는데 육아는 시작 휘슬은 있는데 종료 휘슬이 없다"며 "애들이 밥 먹을 때는 식탁을 100바퀴씩 돌고 있다. 확실히 체력은 타고난 거 같아서 힘들다"고 털어놨다.

박지성과 철저하게 육아 분담을 한다는 김민지는 "남편이 팀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그런 거 같다"며 "남편은 일을 찾아서 하는 스타일이다. 애들을 빨리 씻기고 재운다는 공동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할 일을 찾아서 빨리해놓는다"고 칭찬했다.

또한 박지성은 육아뿐만이 아니라 장보기 심부름부터 요리까지 함께하면서 자상한 면모를 뽐냈다. 함께 식사 준비를 하던 김민지는 아이들끼리 잘 노는 모습에 "둘이 노니까 너무 편하다. 애들 낳고 지금이 제일 편한 거 같다. 6년 만에 편해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지성은 셋째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고, 김민지는 "셋은 미안하지만 다음 생에 낳아라"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을 능숙하게 돌보던 박지성은 잠자리에서는 아이들에게 직접 동화책을 읽어주는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그런 박지성을 보며 김민지는 "산후조리를 할 때 남편이 진짜 지극정성으로 도와줬다. 수유할 때마다 같이 일어났다. 잠 안 자고 계속 수유해야 해서 되게 힘든데 남편이 그때 날 혼자 두지 않았다"며 "나중에 남편의 몸이 불편해지고 보살핌이 필요하거나 무릎이 아파서 못 걸어 다니면 업어줄 거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박지성은 김민지와 처음 사귀게 된 계기를 묻자 "김민지가 런던에 왔었다. 멀리서 오는 걸 발견하고 날 못 봤길래 숨어서 봤는데 뭔가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느낌이 많아서 그게 인상 깊었다. 이런 여자를 내가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걸어오는 그 장면에서 갑자기 생각이 났다. 그래서 한국 들어가서 직접 만나서 고백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집 공개를 한 후 자신만의 공간이 없어진 거 같은 느낌에 이후로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었다는 그는 "지금은 예전이랑 다른 거 같다. 가족과 있으니깐 그런 느낌이 덜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에게 가족이란?' 질문에 "선수 생활할 때 축구가 나한테 어떤 존재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내가 숨 쉬는 이유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제 은퇴하고도 숨 쉬고 살고 있지 않냐. 그러니까 축구라는 걸 잊고 내가 계속 살아가게 만드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이를 들은 김민지는 감동했다.

26년 간의 선수 생활 끝에 2016년 공식 은퇴한 박세리는 "한동안 진짜 은퇴했나 실감이 안 났다. 그게 꽤 오래갔던 거 같다"고 밝혔다. 골프선수로서 자신의 삶을 돌아본 그는 "난 최고로 운이 좋은 사람이다. 복 많이 받은 사람. 행복한 사람이다. 내 꿈을 현실적으로 이룬 사람이니까"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최고의 자리에서 꼭짓점을 찍었지만 사람 욕심이라는 게 내가 선수 생활 동안 나의 전문 분야를 은퇴한 거지 또 다른 시작은 안 해본 거 아니냐. 그래서 은퇴가 곧 시작"이라며 은퇴 후 시작된 인생 2막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한편 '쓰리박'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먼 타국에서 대한민국으로 희망과 용기를 전했던 영원한 레전드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풀어가는 특급 프로젝트다. 세 사람은 야구, 골프, 축구가 아닌 또 다른 리부팅 프로젝트에 도전, 코로나와 경제 불황 등으로 지치고 힘든 국민에게 다시 한번 희망과 용기,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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