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공매도 기회 늘린다지만.. 신용공여 한도 규제가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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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개인 투자자에게 공매도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신용공여 한도 규제 탓에 원활한 주식 대여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증권사의 신용공여액을 책정할 때 신용대주 반영 금액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인데, 현실적으로 개인이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리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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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증권사서 주식 빌리기 어렵다는 관측 때문
2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1월 대비 25% 줄어
주요 20개 증권사 2020년 영업이익 7조8000억
14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증권사의 신용공여액을 책정할 때 신용대주 반영 금액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인데, 현실적으로 개인이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리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신용대주는 증권사들이 개인 투자자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제도로, 이를 이용해 개인이 공매도를 한다. 주가 상승에 따른 손실 위험을 양쪽에 분산해 증권사가 적극적으로 개인에게 주식을 대여해주도록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용대주의 한도를 신용공여와 분리해 산정하지 않는 이상 개인들이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리는 일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늘어나는 신용대주만큼 신용융자 한도도 깎이고, ‘빚투’가 늘면서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한도 여력이 이미 소진된 상황이다.
한편 이달 들어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1월보다 감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0일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8000억원으로 지난달 26조5000억원 대비 25.0% 줄었다.
시가총액 회전율(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도 낮아졌다. 이달 회전율은 하루 평균 0.93%로 월간 기준 지난해 11월(0.89%)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다.
통상 주가가 오를수록 거래대금 규모도 커진다. 이달 들어 거래대금이 감소한 것을 볼 때 증시가 어느 정도 소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20개 증권사(2020년 9월 말 자기자본순)의 지난해 1년간 영업이익은 총 7조847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5조960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19년(5조7405억원)보다 36.7% 증가했고, 순이익은 전년(4조7623억원)보다 25.1% 늘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1조147억원)가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연 것을 비롯해 키움증권(9549억원)도 1조원에 육박했다.
김범수·김준영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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