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확진 최소 151명..대형병원·헬스장 집단감염 지속(종합)
15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2주간 상황 관찰해 재검토"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하루 동안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151명 나왔다. 대형병원과 헬스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지속됐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확진자는 0시보다 151명 늘어난 2만6324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같은 시간 147명보다 4명, 12일의 131명보다 20명 많다.
서울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7일부터 32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다 이달 8일(90명) 83일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후 9일부터 다시 1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검사수가 적은 설 연휴 임에도 12일 136명, 13일 152명, 이날 최소 151명 등 확산세가 다소 강해졌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확진자 136명의 감염경로는 집단감염·병원 관련 40명, 해외유입 3명, 확진자 접촉 53명, 조사 중 40명이다.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용산구 소재 순천향대병원 관련 확진자가 오후 6시까지 19명 발생했다. 관련 서울시 확진자는 현재까지 74명에 달한다.
이 병원에서는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5일마다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검사에서 지난 12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환자, 의료진, 직원 등 20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했으며 15일쯤 결과 집계가 끝날 전망이다.
구로구 소재 헬스클럽 관련 확진자는 9명 늘어난 32명이며 성동구 소재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도 2명 늘어 95명이 됐다.
광진구 소재 음식점과 관련한 확진자는 2명 늘어난 65명이 됐고 용산구 다국적 지인모임 관련 환자도 2명 늘어 62명이다.
이외에도 강동구 소재 사우나, 동작구 소재 병원 관련 확진자도 1명씩 늘어 누적 확진자는 각각 25명, 9명이 됐다.
이날 각 자치구가 발표한 확진자 현황을 보면 구로구에서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8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헬스클럽 관련 확진자이다. 나머지는 확진자 가족 3명, 기존 확진자 접촉자 2명, 감염경로 조사 중 2명이다.
용산구에서는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13명 중 5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순천향대병원 관련 확진자다. 이외에 가족감염 4명, 확진자 접촉 1명, 타지역 확진자 접촉 1명, 해외감염 1명, 감염경로 미상 1명 등이 있다.
강동구에서도 13명의 확진자가 새로 파악됐다. 2명은 관내 동거가족 접촉자이고 11명은 감염경로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감염경로 미상인 확진자 중 2명은 자가격리 중 증상을 보였고 3명은 자가격리 해제 전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는 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구에 따르면 확진자 중 8명은 기존 지역내 확진자의 가족이다. 나머지 확진자 중 1명은 해외 입국자이며 2명은 감염경로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추가 역학조사 중이다.
송파구에서는 9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새로 나왔다. 4명은 송파구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고 1명은 송파구 확진자의 직장동료다. 다른 1명은 도봉구 확진자와 접촉한 후 감염됐고 나머지 3명은 감염경로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
한편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 2단계로 하향된다. 이에 따라 식당,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의 영업 제한 시간이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된다.
그동안 영업이 금지됐던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 유흥업소들은 오후 10시까지 문을 열 수 있고 영화관과 PC방, 오락실, 놀이공원, 학원,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은 완전히 풀린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안정적인 감소세가 이뤄지면 방역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도 당연히 검토 대상"이라며 "향후 2주간 유행 상황을 관찰하면서 거리두기 조정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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