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드는 '갤노트' 단종설..1000만 노트팬 어쩌나
업계선 삼성전자가 매년 하반기 플래그십으로 출시하던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대해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올해까지 출시하고 단종할지 아예 올해부터 제품을 내놓지 않을지에 대한 전망은 나뉜다.
한 부품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 삼성전자 내부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 단종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안다"며 "당시 삼성 내부에서는 갤럭시노트와 관련한 연구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단종설이 제기되자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측은 "내년에도 갤럭시노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전자 설명처럼 올해는 갤럭시노트 신제품이 출시될 가능성도 있지만, 외신에서는 갤럭시노트21이 마지막 노트 시리즈가 될 수 있다고 예측한다.
지난 10일 IT전문 매체 폰아레나 역시 "루머들을 종합하면 갤럭시노트 단종이 유력하지만 그것이 올해가 아니기를 희망한다"면서 "갤럭시노트21이 마지막 노트시리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앞서 IT 트위터리안 코지플랜은 "2021년 새로운 노트시리즈가 출시되며 노트 시리즈 2021년 이후 단종될 것"이라며 "새로 나오는 노트 시리즈는 갤럭시Z폴드3와 함께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의 로스 영 대표도 "우리도 그렇게 듣었다"며 코지플랜 의견에 동의했다.
삼성전자의 공식 부인에도 최근 단종과 관련된 정보가 업계와 외신을 통해 나오면서 퇴장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에 다시 한 번 힘이 실리고 있다.
유명 IT 팁스터(정보제공자) 아이스유니버스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노트(Galaxy Note)'라는 문구와 함께 '끝(The End)'이라는 글이 적힌 사진을 올렸다. 갤럭시노트 단종을 암시한 것이다.
또 같은 달 28일 아이스유니버스는 삼성전자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스마트폰 출시 '라인업'에 갤럭시노트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노트 시리즈 단종에 무게를 싣는 트윗을 올렸다.
실제 지난달 28일 실적 컨콜에서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21 시리즈, 갤럭시Z폴드, 갤럭시Z플립을 포함한 폴더블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프리미엄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발표했을 뿐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어쩌면 갤럭시노트 퇴장은 당연한 수순일 수 있다.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S펜'과 '대화면'이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폰으로 대체되면서 '정체성'이 사라지면서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선보인 갤럭시S21 울트라에 S시리즈 최초로 S펜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 출시하는 갤럭시Z폴드3에 S펜 탑재가 유력해지면서 갤럭시노트의 정체성은 희미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넓은 화면인 폴더블폰이 S펜 활용에 극대화된 제품"이라며 "다른 라인업에 펜이 탑재되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존재 이유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가 됐든 내년이 됐든 노트시리즈 단종은 거의 확실시돼 보인다. 단종될 수 있다는 전망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아쉬워하는 팬들의 글이 간간히 올라온다.
한 누리꾼은 "6년째 갤럭시노트 시리즈만 써왔고 노트 팬으로서 단종될 수 있다는 소식은 너무 아쉬웠다"고 적었다.
S펜을 앞세운 갤럭시노트는 출시 첫 해 판매량 평균이 1000만대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스테디 셀러' 제품군이다. 2011년 처음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8000만대가 넘게 팔렸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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