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역사 건립비 50% 분담 용의 있어"
[KBS 대전]
[앵커]
서해선 복선 전철 건설 공사가 13년째 진행 중인데요.
개통을 1년 앞둔 가운데 예산군이 중간 역을 설치해 달라며, 필요하다면 역사 건립 비용까지 분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재부와 국토교통부 앞에서 한 달째 집회를 벌이고 있는 예산 주민들, 서해선 복선전철이 지나는 예산에 역을 설치하지 않으면, 무기한 집회를 계속할 거라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신웅균/예산군 개발위 사무국장 : "역사 용지를 확보해 놓았는데도 역을 설치하지 않겠다는 것은 우리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예산 삽교역사 용지는 7천㎡로,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가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이용객이 5천3백 명으로 예측돼 경제성 지수, B/C가 0.63으로 기준치 1을 밑돌아 이른바, 장래 신설역으로만 지정됐습니다.
급기야 예산군까지 나서 건립비용 228억 원 중에서 50%를 부담하겠다면서 역사 착공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황선봉/예산군수 : "일부 지방비를 부담하는 한이 있더라도 역은 신설되어야 한다는 것이 의지입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역 설치 여부는 경제성 지수가 중요한 척도라는 원론적인 입장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B/C(경제성 지수)가 조금 부족하다고 하니, '일부 사업비를 댈게' 하는 모양인데, B/C와 사업비(분담)와는 다른 것이거든요."]
하지만 예산군은 역이 설치되는 경기 화성과 평택, 아산, 당진, 홍성역 역시, 경제성 지수가 기준치 1을 밑돌았다며, 유독 예산만 소외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가운데 충청남도는 국토부와 기재부에 10여 개 수도권 공공기관의 예산군 이전 개연성까지 포함하는 전략적 정책 결정을 요청한 상태라, 삽교역사 설치 여부는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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