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골재로 자원화..'바다 쓰레기'의 변신
[KBS 부산]
[앵커]
한 해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14만 톤이 넘는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생태계를 망치는 바다 쓰레기를 '나일론'이나 '골재' 같은 자원으로 탈바꿈하는 시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기잡이 그물에서부터 통발까지.
바다 쓰레기는 한 해 14만 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해군/대형트롤 어업인 : "온 바다가 쓰레기로 엉망이 되어 있는데, 실제 바다로 나가서 보면 육지에서 안 보이지만 3면이 다 썩어가고 있는 겁니다."]
특히 폐어망은 해마다 4만4천 톤이 버려지고, 이 어망에 걸려 죽는 물고기가 3억 마리에 이릅니다.
골칫덩이 폐어망에서 나일론을 뽑는 국내 기술이 나왔습니다.
염분 기를 깨끗이 씻어내고, 어망에서 이물질을 제거해 순수한 나일론만 뽑아내는 겁니다.
이 기술은 특허로 출원됐고 대량 생산도 시작했습니다.
[정택수/○○기업 대표 : "폐어망을 재활용할 수 있는 공장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고, 공장 개발이 완료되면 폐어망을 직접 수거해서 재활용 원료로 가공해서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부표와 페트병, 어망 등 바다 쓰레기를 극저온에서 얼린 뒤 분말화 과정을 거쳤습니다.
액화천연가스(LNG)나 수소 선박이 추진할 때 나오는 폐열로 냉각시킨 뒤 깨뜨려 가루로 만드는 원리입니다.
쓰레기 부피가 10분의 1로 줄어듭니다.
[이제명/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장 : "기존 친환경 선박에 동결 파쇄 설비만 탑재하게 되면 아주 효율이 높은 쓰레기 수거가 가능하게 되는 거죠."]
1년에 선박 운영에 40억 원만 쓰면 180억 원 규모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콘크리트에 들어가는 '골재' 등 여러 자원으로도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바다 쓰레기 처리 비용은 한 해 800억 원.
버려지는 쓰레기를 자원으로 되살리는 친환경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최지영 기자 (lifeis7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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