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우상호 견제 본격화..안-금 공개토론 무산?

박진수 2021. 2. 1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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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 연휴도 끝났고, 이제 각 당 경선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민주당 우상호, 박영선 후보가 당장 내일(15일) 첫 공개 토론회에서 맞붙을 예정이고, 역시 내일(15일)로 예정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간 토론회는 양 측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박진수 기자가 여야의 선거 준비 상황 종합했습니다.

[리포트]

내일(15일) 첫 공개 토론회를 앞둔 민주당 우상호, 박영선 후보.

우상호 의원이 오전부터 박영선 전 장관을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공약이 빈약하고, 일관성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공약들을 보면 구체성이 결여된 추상적 영역에 머물러 있습니다. 21분 도시 공약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주장하지만,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우 의원의 '송곳 공세' 예고에, 박 전 장관은 정면 대응 대신 "충분히 토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민주당답다'는 게 무슨 말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집권 정당이란 사실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고 응수했습니다.

보수 야권의 선단일화를 추진하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사이의 내일 공개토론은 무산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금태섭/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설 전에 하자는 것도 양보를 했고 횟수도 2번 하자는 데 동의를 해서, 사실은 원만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보름이 지나도록 계속 실무협상이 계속돼서…"]

토론 중계 언론사 선정과 토론 형식을 두고 안 대표 측과 합의가 안 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안 대표 측은 오히려 금 전 의원 측이 오늘 예정됐던 네 번째 실무협상을 거부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안혜진/국민의당 대변인 : "방송사 선정과 TV 토론의 형식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이나 고집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안입니다. 그런 만큼 양측의 조속한 실무 논의 재개를 통해 그 차이점을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모레(16일) 오세훈·조은희, 오신환·나경원 후보의 일대일 토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후보 토론 일정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석훈

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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