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쿠팡 '뉴욕행' 유니콘기업 성장 잠재력 국제적 인정"

"美 증시 상장 추진 계기로 벤처투자 활성화 중요성 되새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2021.2.8/뉴스1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 추진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유니콘 기업, 비대면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쿠팡 미국 증시 상장 추진, 한국 유니콘 기업의 쾌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지칭한다.

홍 부총리는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다면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주요 외신들은 2014년 알리바바 상장 이후 외국기업 최대 규모 IPO(기업공개)로 평가하며, 쿠팡의 시장가치가 300억~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을 계기로 벤처투자 활성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며 "벤처기업은 고용, 매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전통적인 대기업에 버금갈 정도로 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정부도 재정‧금융 지원 확대, 일반지주회사의 벤처캐피탈(CVC) 보유 제한적 허용 등 제도 정비, 복수의결권 도입 추진 등을 통해 벤처기업 성장을 뒷받침해왔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 혁신의 중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정부는 벤처‧창업 생태계 강화 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국내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수많은 기업이 있다.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시야를 돌린다면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산업의 확대는 국경의 장벽을 허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대기업은 물론,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 기업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팡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한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쿠팡은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을 통해 생필품과 공산품은 물론 신선도가 중요한 신선식품까지 빠르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