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에 기초하지 않으면 비판 받아 마땅" 램지어 교수 비난 봇물..유튜브 항의움직임도 본격화

금철영 2021. 2. 1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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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논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한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항의 서명 운동이 본격화 됐고 하버드대 내에서도 논문 철회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데요.

학계에서는 램지어 교수 논문에 그 어떤 근거나 자료도 인용되지 않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워싱턴 금철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채드/유튜브 운영자 : "여러분도 상처받고 화가 나셨다면, 서명한다는 의미로 댓글을 달고 자신의 이름을 써주세요."]

이 운동을 시작한지 하루만에, 조회수 5만을 넘었고 4천5백 명이 댓글을 남겼습니다.

뉴욕 한인학부모협의회를 포함해 시민 사회단체들은 오는 16일 램지어 교수의 사퇴를 요구하는 온라인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하버드대 한인학생회는 논문철회와 법대 학장의 입장 표명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강다은/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MPA/ID 정책학과정 2학년 한국학생회장 : "한번 출간이 되면 하버드대 교수가 썼다는 그 자체로도 많은 사람들이 자료로 쓸 수 있는 그런 논문이 되잖아요."]

당사자인 램지어 교수는 여전히 KBS 등 언론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논문 공식 출판의 열쇠를 쥔 학술지 <국제 법·경제학 리뷰>측은 논문에 대한 우려를 밝히면서 반론을 게재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논문 철회 요구에 대해선 어떻게 대응할 지 밝히진 않았습니다.

하버드 법대 종신교수인 석지영 교수는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그 어떤 근거나 자료도 논문에서 인용되지 않았다며, 수십년 동안의 관련 연구는 그의 주장과는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석지영/하버드 법대 교수 : "사실이 아닌, 사실과 증거에 근거하지 않은, 그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어떤 자료도 보여주지 못하는데도 글을 출간하려는 학자는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석 교수는 앞으로 관련 전문학자들이 램지어 교수의 글에 반대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학계의 대응 움직임이 일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최찬종

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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