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강진..150여 명 부상·방사성물질 유출도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연휴 마지막 날 9시 뉴스, 일본 지진 소식부터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어젯(13일)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2011년 3월, 동일본을 강타했던 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150여명이 다치고, 방사성 물질 일부도 유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다시 10년 전의 악몽을 되새기며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먼저 도쿄 황현택 특파원이 피해 상황 종합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 가로등이 크게 휘청이고...
5미터 높이에서 떨어진 돌탑의 꼭대기 부분은 주차된 차량을 덮칩니다.
차량은 크게 파손됐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자동차보다 큰 돌덩이는 도로 한복판으로 굴러 내려왔고, 산사태로 흘러내린 많은 양의 토사는 자동차 경주장을 뒤덮었습니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건 어젯밤 11시 7분쯤.
후쿠시마와 미야기현에선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최대 진도는 '6강'입니다."]
대형 간판은 물론이고, 건물 내부 천장 등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후쿠시마현 주민 : "(괜찮으세요?) 아니요. 괜찮을 리 있나요? 완전히 엉망진창입니다. 부엌 접시가 다 깨지고."]
10년 전, 동일본대지진의 피해를 키웠던 쓰나미, 즉 지진해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150여 명이 다치고, 90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신칸센은 철로의 전신주가 휘어 정상화에 열흘 안팎이 걸릴 거로 예상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선 '사용 후 핵연료' 보관 수조의 물이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물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유출량이 적어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이번 지진에 따른 쓰나미(지진해일) 걱정은 없습니다. 더욱이 원자력 발전소 관련해서도 이상 보고는 없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판단했습니다.
1만 8천여 명의 인명피해를 냈던 동일본대지진의 악몽이 일본 열도를 엄습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대지진 10주년 앞두고 ‘악몽’…지금 후쿠시마는?
- “사실에 기초하지 않으면 비판 받아 마땅” 램지어 교수 비난 봇물…유튜브 항의움직임도 본격
- 박영선-우상호 견제 본격화…안-금 공개토론 무산?
- ‘화성 차량 폭행 영상’ 용의자 6명 검거…5명 구속
- 닿기만 해도 합의금 수백만원…차보험료 2만3천원 더 내는 셈
- ‘학폭’ 송명근 출전정지 징계…흥국생명 “내일 징계”
- “함께 이겨내요”…마을형 재난지원금 등장 ‘눈길’
- 국내 첫 20대 코로나19 사망자 나와…“장기 입원 중 감염”
- [테크톡] 애플 ‘아이카’가 뭐길래…전 세계가 ‘들썩’
- 쿠팡의 성공비결과 리스크는 스스로 낸 신고서에 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