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입성 가능성 'GOOD'..텍사스 투수진 살펴보니, 안 쓸 수가 없다
"6인 로테이션 고려 중" 호재도
[경향신문]
MLB.com은 지난 1월 30개 구단 전력 순위(파워 랭킹)에서 텍사스를 28위로 매겼다. 29위는 볼티모어, 30위는 피츠버그다. 스포츠넛은 지난 11일 텍사스를 27위로 평가하며 “평균 이하의 선발진을 가졌고, 수비 능력은 크게 떨어진다”며 “시즌 초반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최고 타자인 조이 갤로도 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텍사스 선발진은 카일 깁슨(34), 조던 라일스(31), 마이크 폴티네비치(30), 아리하라 고헤이(29) 등 4명에 키워야 할 유망주 데인 더닝(27), 카일 코디(27), 콜비 알라드(24) 등이 고려대상이다.
이 중 깁슨과 아리하라는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다. 폴티네비치는 2017~2018시즌 애틀랜타 핵심 투수였지만 지난해 0승1패, 16.20,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이 -0.3에 머물렀다. 2018년 97마일(약 156㎞)이었던 속구 평균 구속이 지난해 91.4마일(약 147㎞)로 뚝 떨어졌다. 라일스는 지난해 1승6패 평균자책 7.02에 WAR이 -0.2밖에 되지 않아 불펜 가능성도 제기된다.
데인 더닝은 지난해 12월 텍사스가 에이스 랜스 린을 보내고 트레이드해 온 유망주다. 한국인 어머니(정미수씨)를 둔 한국계 선수로 이번 시즌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카일 코디는 지난해 데뷔했고 8경기(선발 5경기)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 1.59로 깜짝 활약했다. 평균 95마일(약 153㎞)짜리 싱커가 위력적이다. 콜비 알라드는 지난해 얻은 선발 기회를 0승6패, 7.75로 사실상 날려버렸다. 깁슨, 아리하라, 더닝, 코디 등 4명 외에는 비어 있는 상태나 다름없다.
게다가 메이저리그는 지난 시즌 60경기 단축시즌을 치르는 바람에 투수들이 적게 던진 점이 고민거리다. 지난해에도 170이닝 이상 던진 양현종은 162경기 시즌 이닝 수를 메우는 데 제격이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14일 텍사스 스프링캠프를 전망하며 더닝, 코디 등 유망주들을 조심스럽게 키우기 위해 “6인 선발 로테이션 또는 5선발 1+1 등판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양현종의 빅리그 입성에 더욱 유리한 조건이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양현종의 빅리그 입성 가능성도 ‘좋음(Good)’으로 매겼다. 캠프 초청선수 투수 중에서는 유일한 ‘좋음’ 평가였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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