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후 '설전'..15일부터 보선 후보들 방송 토론 돌입
[경향신문]
안철수·금태섭 1차 토론 결렬
민주당, 박영선·우상호 공방
우 “민주당다운 공약 아니다”
박 “무슨 말인지 되묻고 싶다”
여야가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가리기 위한 방송 토론에 15일 돌입한다. 최종 후보 결정을 위한 주요 관문을 앞두고 내부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15일 하기로 합의한 ‘제3지대 단일화’ 1차 토론은 무산 위기에 몰렸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박영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15·17일 TV토론에 나선다. 민주당의 부산시장 예비후보 간 토론회 일정은 15일 확정된다. 국민의힘의 경우 서울은 16·19·23일, 부산은 15·18·22일 등 각각 3차례씩 후보 간 ‘1 대 1’ 방식으로 방송 토론회를 연다. 25일(부산)과 26일(서울)에는 지역별 예비후보 4명이 함께하는 합동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방송 토론을 앞두고 후보 간 공방 수위도 한 단계 올랐다. 우 후보는 1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약에) 시민 전체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며 박 후보를 공개비판했다. 박 후보의 1호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 계획에 대해서도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절하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답다는 게 무슨 말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경선을 1·2위로 통과한 나경원 예비후보와 오세훈 예비후보는 공약 발표를 이어가며 토론회 마지막 준비에 나섰다. 나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방송을 통해 ‘2층 전기버스’ 도입 등 ‘친환경 서울시 대중교통 체계 개편’ 공약을 제시했다. 오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청년 취업과 자산 형성 지원, 주거 안정 방안 등을 담은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15·25일 예정이던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의 단일화 토론은 주관 방송사 문제로 결렬 위기에 놓였다. 금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절차 문제로 내일(15일) 토론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안 대표 측이) 과연 토론하고 싶은 건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안 대표 측도 입장문을 내고 “(금 전 의원 측이) 거부하고 있는 실무협상에 즉각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토론회 주관 방송사와 토론 방식 등을 두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토론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심진용·박광연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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