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싱어게인 TOP3 "뉴스에서 샤우팅, 방송 나가도 되나요?"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
[앵커]
문화초대석, 설 연휴를 맞아 귀한 손님들을 모셨습니다. 지난 석 달간, 음악으로 특별한 월요일 밤을 안겨준 분들이죠. 싱어게인의 TOP3,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 씨가 지금 제 옆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승윤·정홍일·이무진 : 안녕하세요.]
Q. 마지막 라운드 이후 어떻게 지냈나?
[앵커]
월요일 밤마다 뵙던 분들을 이렇게 다른 요일에 뵈니까 너무 색다른 느낌인데, 지난 월요일에 TOP3 뽑히신 이후에 요 며칠간 어떻게 지내셨어요?
[이승윤 : 일단 그날 당일에는 잠을 못 자고 그래서 다음 날에는 하루 종일 잤습니다. 잠만 잤습니다.]
[앵커]
무진 씨는 어떻게 지내셨어요?
[이무진 : 저는 이제 경연이 끝나고 나서, 경연을 하는 동안 저에게 많이 힘이 되어줬던 응원을 해주신 분들이 가입해 두신 카페에 저도 직접 가입해서 감사의 인사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정홍일 : 끝나고서는 이제 잠이 잘 안 오더라고요 사실. 아침까지 잠 조금 자고 댓글 달아 드리고 쉬는, 하루가 좀 많이 못 쉬었던 것 같아요.]
Q.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
[앵커]
댓글이 어마어마하지 않으셨어요? 세 분 다 인기를 이제 실감하실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이승윤 : 아직 바깥에서는 느끼지 못했는데 확실히 SNS에서나 이런 데에서는 제가 못 느낀다고 하면 거짓말일 정도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무진 : 네. 저 또한 이제 좀 제 인생에 있어서 이 정도로 큰 인기를 얻는 것은 다시는 없을 것 같을 정도로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특히 이제 크게 달라진 점이라 하면은 제가 집에서 잘 안 나가는데 집에서 이제 걱정 어린 잔소리를 하시는 저희 제가 사랑하는 저희 어머니의 야단과 잔소리가 굉장히 적어지고 메뉴가 퀄리티가 높아진 점. (아, 식사 메뉴가요?) 네. 그로 인해 저의 어떠한 발전과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홍일 씨는 어떨 때 인기를 실감하셨어요?
[정홍일 : 지금 이 자리에 있으니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승윤 : 아, 모범답안이다.]
Q. 우승 후에도 여전히 배 아픈 가수인가?
[앵커]
이승윤 씨한테 정말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이 있었는데, 배가 아픈 가수시잖아요. 1위를 하고 나니까 배가 좀 어떻던가요?
[이승윤 : 배가요. 아, 그런데 저는 사실은 배가 아프다는 거는 되게 창작자로서 좋은 자세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계속 배가 아플 생각입니다.]
[앵커]
그런데 또 음악 하신 걸 좀 보면 또 그거에 비해서 음악은 굉장히 자기 확신이 가득 차 있고.
[이승윤 : 그런데 제가 만든 창작물을 제가 아끼는 거랑 이거를 다른 사람도 좋아할 것이다라는 데이터가 쌓인 거랑은 조금 다른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싱어게인 나올 때 제 음악이 어디까지 어떤 분들에게까지 닿을지를 제가 감안을 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래서 대기실에서 다른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 저는 그런 걸 할 수 있는 가창력, 뭐 이런 가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분들을 보고서 '아, 큰일 났다. 진짜' 그때 봤던 분이 이분이었거든요. 이제 대기실에서. 이분 보고서 제가 '큰일 났다, 집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김이나 심사위원께서 해주신 말씀도 그렇고 이제 시청자분들께서 해주시는 말씀도 그렇고 제가 그걸 듣고서 '아, 나도 좀 내가 아끼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라는 데이터가 생겼습니다.]
[앵커]
데이터가 쌓이지 않은 창작자라고 하니까, 사실 두 분도 마찬가지이실 것 같은데 정홍일씨에게는 많은 분들이 감사 인사를 좀 드리고 싶을 것 같아요. 혹시 그전에도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신 적 있으세요?
[정홍일 : 아니요 처음입니다. 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을 많이 해왔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좋아는 하는데 대중음악을 좋아하고 록도 좋아하고 모든 음악들을 좋아하는데 오디션 프로그램에 보컬리스트로서는 스스로 그냥 생각, 아예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아요.]
[앵커]
무궁무진한 무진 씨
[이무진 : 네. 무궁무진입니다.]
Q. 80·90년대 음악으로 경연한 특별한 이유?
[앵커]
무진 씨가 불렀던 모든 곡들이 무진 씨가 태어나기 한참 전에 발표된 곡들 아닌가요? 특별히 그 곡들을 사랑하신 이유가 있으세요?
[이무진 : 정말 많은 수많은 세상에 발표된 곡들 중에 저의 색채를 잘 입힐 수 있도록 가장 뼈대가 잘 구축되어 있는 그런 약간 뭐랄까… 오리지널하고 좀 퓨어한 느낌의 곡들을 찾다 보니까 공교롭게도 대부분 8, 90년대 음악들이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곡들을 선택하게 되었고 저를 섞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러면 이쯤에서 아, 지금 시청자분들도 많이 기다리실 것 같아서, 세 분이 저희 뉴스룸을 위해 준비하신 무대를 한번 보고 또 이야기를 이어나가겠습니다.
♬ 휘파람 - 이무진 (원곡 : 이문세)
♬ 기도보다 아프게 - 이승윤
♬ Maria - 정홍일 (원곡 : 김아중)
[앵커]
와, 거의 무슨 미니 콘서트처럼 해주셔서 특히 마지막 무대를 장식해주신 정홍일 씨, 너무 열정적으로 해주셔가지고~
[정홍일 : 경연 때보다 더 열심히 한 것 같습니다. 하하.]
[앵커]
정홍일 씨 Maria 부르셨을 때 사실 이 뉴스룸 저희 스튜디오에서 이런 무대를 볼 거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거든요. 아마 많은 시청자분들도 그러실 것 같은데, 정홍일 씨도 아까 무대를 끝내시고 난 다음에 이거 뉴스에 나가도 되는 거냐 (하하) 이렇게 하셔서.
[정홍일 : 저한테는 계속 혁명인 것 같아요. 자꾸 뭔가 혁명의 일들이 자꾸 일어나는 것 같고.]
[앵커]
네. 조금 아쉬웠던 게 마리아에서 하트를 안 하셔서.
[정홍일 : 하하. 그거 하면 제가 가사를 잊어 먹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꾹 참았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앵커]
마지막으로 인터뷰 마치기 전에 못 하고 가신 이야기가 있으실 것 같아서, 한마디씩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고 가시면 어떨까 싶거든요.
[정홍일 : 제가 하고 있던 장르가 이제 조금 사실 마니아 음악이기는 했습니다만, 그런 분들이 사실 용기를 많이 얻었고 또 저를 통해서 힘을 얻었고, 어떻게 보면 제가 또 많은 책임감을 안고 있는 듯한 느낌도 많이 들고, 좀 대중들 앞에 나설 수 있는 여건 들이나 조건들이 많이 좋아지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무진 : 저는 사실상 이제 뭔가를 분석하고 연구하기 시작한 아주 '귀염뽀짝'한 애기일 뿐인 데, 어쩌다 보니까 이분들과 비슷한 출발지에 서게 된 것 같아서… 겸손한 자세로 앞으로 좋은 음악 많이 만들도록 할 테니까 저란 사람의 음악을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승윤 : 미사여구 없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셔서. 좋은 음악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코로나가 있기는 하지만, 특별한 음악으로 또 많은 분들에게 좋은 시간을 선사해주시기를 저도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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