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냉각수 넘쳐.."여진 계속, 더 큰 지진 올 수도"
"제 1원전 냉각수 소량 넘쳐..안전상 문제없어"
조금 전 저희 도쿄 특파원이 후쿠시마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바로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교통편이 끊겨서 도쿄에서 후쿠시마까지 가기 쉽지 않았다고 들었는데요. 지금 어디 있습니까?
[기자]
제가 지금 있는 곳은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역입니다.
어제(13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서 이 후쿠시마역을 통과하는 도호쿠 신칸센은 모두 운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신칸센이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열흘 정도 앞으로 걸릴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차로 이곳까지 올라오면서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진도 6약의 지진이 왔던 고오리마치에서는 낡은 집 한 채가 거의 부서져서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였습니다.
대문은 완전히 무너졌고 집안의 살림살이까지도 전부 들여다보였습니다.
다행히 20년 넘게 사람이 살지 않아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밖에도 자동차경기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건물 외벽이나 간판이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다친 사람들이 많던데요?
[기자]
NHK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부상자는 144명입니다.
진도 6강의 경우 사람이 걸어서 빠져나가기가 어려울 정도의 강한 흔들림이 느껴집니다.
일본 정부는 중상자가 3명이고 행방불명자나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상자가 많은 이유는 찬장이나 책장이 무너지면서 건물이 쏟아지기 때문에 이로 인한 부상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앵커]
10년 전 대지진이 났던 곳이라 많이들 놀랐을 것 같은데요. 혹시 만나서 얘기를 좀 들어봤습니까?
[기자]
크고 작은 지진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지역이기는 하지만 이번 지진에는 상당히 많이 놀랐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고오리마치에서 만난 한 70대의 식당 주인은 이번 지진이 10년 전 동일본대지진과 거의 비슷했다, 무섭다고 말을 했는데요. 현지 주민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간노/고오리야마 주민 : 최근 이렇게 큰 지진은 없었죠. 집 안에 식기, 유리 등이 다 떨어져서 발 디딜 곳도 없었습니다. 10년 전 지진이 아무래도 오버랩 됐습니다.]
[앵커]
여진이 계속 오고 있다고 하던데요. 혹시 윤 특파원도 그 현장에서 좀 느꼈습니까?
[기자]
미세하지만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앞서 제가 2시간쯤 전에 주민들과 만나서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발밑이 부르르 떨리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어제와 비슷한 수준의 여진이 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어제보다 더 큰 지진이 올 가능성도 낮지만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안전한지도 우려되는데요.
[기자]
일본 원자력규제청은 후쿠시마 제1원전 5, 6호기에서 냉각수가 소량 넘쳤지만 방사선 양은 낮아서 안전상의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전력은 오늘 오후 2시까지 점검을 했지만 그밖에 큰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도쿄 등 한때 96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지만 내일 오전 중으로 대부분 복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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