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검찰 중간간부 인사..'이성윤 체제' 구축될까
[앵커]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이어 이번 주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될 전망입니다.
소폭 인사가 될 거란 관측이 우세한데요.
이번 인사에서는 특히 유임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지휘권이 더 공고해질지가 관심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일, 법무부는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첫 인사로, 법무부는 고위 간부 4명만 수평 이동시키는 등 인사 폭을 최소화했습니다.
당시 법무부는 지난 1년 반 동안 세 차례나 6개월 단위로 인사가 단행된 점을 고려했다며 '조직 안정'에 방점을 뒀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주 단행될 검찰 중간간부 인사도 소폭일 거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큰 관심은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간부 진용입니다.
박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 지검장을 끝내 유임시킨 만큼 이번 인사는 이 지검장의 지휘권을 확립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먼저 윤석열 총장 징계 사태 때 사의를 표하면서 공석이 된 김욱준 전 1차장검사 자리에는 이 지검장의 측근이 배치될 가능성이 큽니다.
2·3·4차장검사는 아직 교체 시기가 아니지만 윤 총장 사태 때 이 지검장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선임 부장인 변필건 형사1부장도 '검·언 유착' 관련 한동훈 검사장 사건 처리를 놓고 이 지검장과 갈등을 빚어와 이동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다른 지방검찰청에서는 원전 의혹을 수사하는 대전지검 이상현 형사5부장,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등의 유임 여부가 주목됩니다.
앞서 박 장관과 윤 총장은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두 차례 회동을 통해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인사 발표 전 법무부가 윤 총장에게 최종 인사안을 제공하지 않아 '총장 패싱' 논란이 일었습니다.
중간 간부 인사를 두고 두 사람이 직접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양측이 어떻게 의견을 조율해 나갈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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