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 넓고, 더 두텁게..홍남기 의견 '최종적인 것' 아냐"
"예산 편성에서 경제부총리의 의견은 매우 중요하나 분명한 것은 (홍 부총리의 의견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투 의지’를 불사른다. 이달 중 정부와 협의를 마치고 소상공인 등 코로나19(COVID-19) 피해계층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다음달초 국회에 제출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4·7 서울·부산 보궐선거에 나서는 당 예비후보들도 두터운 지원을 호소하는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며 이 대표에 힘을 실어줬다.
사실상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재정건전성 등을 이유로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데 사실상 소극적이라는 게 당내 분위기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질의 응답에 앞서 이같은 뜻을 재차 확인했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한자씩만 더 추가하겠다”며 “‘더’ 넓게, ‘더’ 두텁게. 오늘 저녁에 제가 싸울 준비를 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홍 부총리 등은 이날 저녁 6시 총리공관에서 4차 재난지원금과 올해 첫 추경 편성을 위해 본격 논의에 돌입한다.
이어 “예산 편성에서 경제부총리의 의견은 매우 중요하나 분명한 것은 (홍 부총리의 의견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피해가 집중된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4차 재난지원금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민 대상 보편지원은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추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경기진작용 지원은 코로나 추이를 보며 협의하더라도 어려운 국민을 위한 맞춤형 지원은 넓게, 두텁게 이뤄지도록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며 “넓게는 제도의 사각지대 최소화를, 두텁게는 현장의 고통에 근접히 지원하자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이 (3법 중에서) 가장 중요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공유법은 개정법안으로 이미 있는 법을 손대면 된다는 것”이라며 “다들 빨리 됐으면 좋겠지만 법안 심의의 난이도를 볼 때 이익공유법이 좀 더 빨리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최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선언이 신선한 충격을 줬는데 이익공유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도 말했다. 김 의장은 최근 10조원에 달하는 자신의 재산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파격 선언’한 바 있다.
김영춘 예비후보는 이날 “가덕 김영춘”이라며 “(부산 시민들을) 만나보면 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을 주는 것이 서너달에 한 번씩인데 그것이라도 없는 것보다 고맙긴 하나 1년째 엄청난 손해를 겪는다고 한다”며 “문 닫는 가게가 속출한다. 이에 비해 (재난지원금은) 그야말로 세 발의 피”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한달새 없어지지 않을테니 3개월 정도의 고정비나 임대료를 절반 정도 지급하는 두터운 지원책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우상호 예비후보도 “시장 상인들은 설 대목을 기대했는데 예전 같지 않다는 하소연이 많았다”며 “자영업 지원을 두텁게 해야 한다. 민주당이 더욱 절설해져야 한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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