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 넓고, 더 두텁게..홍남기 의견 '최종적인 것' 아냐"

이원광 기자 2021. 2. 14. 18: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영선(왼쪽부터) 서울시장 예비후보, 이 대표,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 / 사진제공=뉴시스

"예산 편성에서 경제부총리의 의견은 매우 중요하나 분명한 것은 (홍 부총리의 의견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투 의지’를 불사른다. 이달 중 정부와 협의를 마치고 소상공인 등 코로나19(COVID-19) 피해계층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다음달초 국회에 제출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4·7 서울·부산 보궐선거에 나서는 당 예비후보들도 두터운 지원을 호소하는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며 이 대표에 힘을 실어줬다.

이낙연 "3월 내 4차 재난지원금 지급…서두르겠다"
이 대표는 14일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월 안에 4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도록 서두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는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자리했고, 부산의 김영춘·박인영·변성완 예비후보는 화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재정건전성 등을 이유로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데 사실상 소극적이라는 게 당내 분위기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질의 응답에 앞서 이같은 뜻을 재차 확인했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한자씩만 더 추가하겠다”며 “‘더’ 넓게, ‘더’ 두텁게. 오늘 저녁에 제가 싸울 준비를 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홍 부총리 등은 이날 저녁 6시 총리공관에서 4차 재난지원금과 올해 첫 추경 편성을 위해 본격 논의에 돌입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홍남기 의견 중요…최종적인 것 아냐"
이 대표는 당정 갈등이 지나치게 외부에 노출된다는 질문에 “기관에 따라, 어떤 분야에 있는지에 따라 생각이 다른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다만 너무 날카롭게 노출되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 편성에서 경제부총리의 의견은 매우 중요하나 분명한 것은 (홍 부총리의 의견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피해가 집중된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4차 재난지원금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민 대상 보편지원은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추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경기진작용 지원은 코로나 추이를 보며 협의하더라도 어려운 국민을 위한 맞춤형 지원은 넓게, 두텁게 이뤄지도록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며 “넓게는 제도의 사각지대 최소화를, 두텁게는 현장의 고통에 근접히 지원하자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김범수, 신선한 충격…이익공유 희망"
이 대표는 또 상생협력3법(협력이익공유법, 사회연대기금법, 손실보상법)의 조속한 입법에 나선다는 뜻도 나타냈다. 이 대표는 “3가지 (법안) 모두 빨리됐으면 좋겠다”면서도 “법 자체를 손보는 작업의 양으로 보면 이익공유법이 가장 단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3법 중에서) 가장 중요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공유법은 개정법안으로 이미 있는 법을 손대면 된다는 것”이라며 “다들 빨리 됐으면 좋겠지만 법안 심의의 난이도를 볼 때 이익공유법이 좀 더 빨리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최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선언이 신선한 충격을 줬는데 이익공유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도 말했다. 김 의장은 최근 10조원에 달하는 자신의 재산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파격 선언’한 바 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설 민심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화상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서울·부산 예비후보들 "3개월 고정비 절반 정도 지급해야"
이날 회의에선 코로나19 피해 계층 지원을 호소하는 예비후보들의 목소리도 높았다. 설연휴 기간 바닥 민심과 호흡하면서 이들 피해를 체감했다는 설명이다.

김영춘 예비후보는 이날 “가덕 김영춘”이라며 “(부산 시민들을) 만나보면 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을 주는 것이 서너달에 한 번씩인데 그것이라도 없는 것보다 고맙긴 하나 1년째 엄청난 손해를 겪는다고 한다”며 “문 닫는 가게가 속출한다. 이에 비해 (재난지원금은) 그야말로 세 발의 피”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한달새 없어지지 않을테니 3개월 정도의 고정비나 임대료를 절반 정도 지급하는 두터운 지원책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우상호 예비후보도 “시장 상인들은 설 대목을 기대했는데 예전 같지 않다는 하소연이 많았다”며 “자영업 지원을 두텁게 해야 한다. 민주당이 더욱 절설해져야 한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존 리 "주식 팔아야 할 때는…" 韓 워렌버핏의 투자전략"쌍둥이 자매는 굳이 안 챙겨줘도"…김연경 뼈있는 답변 재조명이재영-이다영 '학폭' 추가 폭로…"빨래 시키고 욕하고 툭툭 쳐"이수진 "27살 연하 전남친, 딸 때문에 헤어졌다"정담이 "쇼핑몰 40만원 주문한 첫손님…알고보니 아이유"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