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일화' 지지부진.. 박영선·안철수 맞대결서 오차범위 접전
안철수·금태섭 제3지대 '삐걱'
오세훈 '서울시 공동 운영' 제안
민주 "밥그릇 챙기기 얕은 술책"
與 '당원 50%+국민 50%' 경선
조직력 우세 우상호 유리 관측
박영선 독주 속 우 뒤집기 주목
야권은 당초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 선호도를 앞섰지만 최근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오차범위 내로 따라잡히고 있는 형국이다. 야권 단일화의 복잡한 셈법을 풀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간 제3지대 후보 단일화는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은 안 대표에게 ‘서울시 공동 운영’ 구상을 일종의 타협안으로 제안했지만 ‘나눠먹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금 전 의원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안 후보와 1차 TV토론을 공지대로 진행하기 어려워졌다”며 “예정된 토론 일자는 내일(15일)인데 아직 실무협의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보름이 지나도록 실무협상만 계속되는 상황에 대해 유감”이라면서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토론이 열리고 아름다운 경선을 치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지난 9일 TV 토론회를 15일, 25일 두 차례 진행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방송사 선정과 토론 형식 등을 놓고 이견을 빚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측에선 ‘서울시 공동 운영’ 제안까지 나왔다. 오 전 시장은 지난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 서울시를 공동 운영하기로 합의하는 형태의 단일화”를 거론했다. 여론조사 경선에 그치지 말고 ‘연립정부’를 추진해 시너지를 내자는 제안이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1년 남짓한 임기를 수개월씩 돌아가면서 하겠다는 뜻인지, 나눠 먹자고 약속하는 모습이 부끄럽고 민망하다”면서 “실체 없는 공동운영 제안은 결국 ‘내 밥그릇 하나는 제대로 챙기겠다’는 얕은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지난 10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TBS·YTN 의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박 후보는 26.2%로, 여야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야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민주당 경선은 우상호 의원의 ‘반전’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우 의원 측은 지금까지 박 전 장관의 높은 인지도에 고전했지만, TV 토론 등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민주당 후보로서의 적통성을 부각하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0% 일반국민인 여론조사와 달리 경선 투표는 당원 50% 일반국민 50%로 진행되는 만큼 조직력이 좋은 우 의원에게 유리한 면이 있다는 계산이다.
두 후보는 15일과 17일 TV토론에 이어 이달 셋째 주에는 프레젠테이션을 겸한 정견발표가 예정돼 있다. 민주당 경선투표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나흘간이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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