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일 만에 초미세먼지 '매우나쁨'..뿌연 하늘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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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시작된 11일부터 전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아지면서 경기 인천 등의 일평균 초미세먼지가 '매우 나쁨'(㎥당 76㎍ 이상) 수준까지 악화됐다.
매우 나쁨 수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관측된 건 430일 만이다.
14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경기남부와 충남 지역에서 매우 나쁨 수준의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관측됐다.
12일에는 인천, 13일에는 충남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77㎍으로 매우 나쁨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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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경기남부와 충남 지역에서 매우 나쁨 수준의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관측됐다. 12일에는 인천, 13일에는 충남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77㎍으로 매우 나쁨 수준이었다. 서울 등 전국 나머지 지역도 연휴 기간 내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연휴 내내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지면서 환경부는 14일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세종 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건 2019년 12월 10일이다. 당시 경기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76㎍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교통량과 경제활동이 줄고 비가 오는 날이 늘면서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을 보인 날이 하루도 없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10일 국외에서 초미세먼지가 유입된 뒤 국내 발생 오염물질이 더해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여기에 평년보다 3~5도 가량 높은 포근한 날씨가 연휴 내내 이어지며 대기 중 오염물질들의 화학작용으로 만들어진 2차 초미세먼지까지 더해졌다. 이 기간 대기가 계속 정체하면서 나흘 동안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졌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한반도 상공에 자리잡고 있는 고기압의 대기가 상당히 안정돼 있어 거의 움직임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월요일인 15일 오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이날 늦은 밤부터 해소될 전망이다. 이날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경기남부·세종·충북·대구가 나쁨, 서울을 비롯해 그 밖의 지역은 ‘좋음’이나 ‘보통’이 될 것으로 예보됐다. 환경부 측은 “봄에 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계절관리제 등 저감 대책을 철저히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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