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7.3 강진] 日 8개縣서 부상자..대규모 정전 사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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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한 지진이 발생해 일본 전역에서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오고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지진은 전날 오후 11시 8분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당시 동일본 대지진은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9.0을 기록했으며 거대한 쓰나미를 발생시켜 후쿠시마·미야기·이와테현 등 태평양 연안 마을에 큰 피해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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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한 지진이 발생해 일본 전역에서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오고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10년 만에 같은 곳에서 일어난 여진으로 일본 정부와 해당 지역 주민들은 악몽이 되풀이될까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1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지진은 전날 오후 11시 8분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진앙과 가까운 후쿠시마와 미야기현에서는 최대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어 14일 오후 4시 31분께에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파의 에너지를 측정하는 리히터 규모와 달리 진도는 특정 장소에서 감지된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의 상대적 세기를 의미한다. 진도 6강이면 서 있기가 불가능하고 기어서 움직여야 할 정도의 세기다.
강한 지진이 감지된 후쿠시마현 등 8개 현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왔다. 대규모 정전도 이어졌다. 초기 집계로만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약 95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현 등에서는 산사태와 도로·가옥 파손 등이 발생했으며 일부 지역의 도로가 통제됐다. 미야기현 공동주택 등에서는 화재가 났고 후쿠시마 11개 시와 촌은 단수됐다.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철도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특히 도호쿠 신칸센의 도쿄~모리오카 구간, 야마가타·아키타 신칸센 등의 운행이 14일 중지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할 우려는 없지만 향후 일주일간 여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의 각 원자로 건물 상부에 있는 사용 후 연료 수조 등에서 물이 넘치기도 했다. 다행히 물이 건물 외부로 유출된 것이 확인된 바는 없으며 외부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고 도쿄전력 측은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도쿄전력의 발표를 인용해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에 이상이 없으며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에도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1·2원자력발전소,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는 모두 이상이 없다"며 "그 외 원자력 관계 시설에도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새벽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지진이 발생한 뒤 20여 분 만에 총리 관저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열고 “쓰나미 우려는 없다. 원자력 시설의 이상 보고도 없다”며 “앞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대응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9시 관계 각료들을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지진은 동일본 대지진 10주년(2011년 3월 11일)을 한 달여 남긴 상황에서 비슷한 곳을 진앙으로 발생해 일본 열도를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 당시 동일본 대지진은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9.0을 기록했으며 거대한 쓰나미를 발생시켜 후쿠시마·미야기·이와테현 등 태평양 연안 마을에 큰 피해를 줬다. 특히 쓰나미가 후쿠시마 제1원전을 덮쳐 원자로 6기 중 1~4호기가 침수됐고 냉각 장치 작동 중단으로 1~3호기에서 노심 용융과 폭발이 일어나 방사성 물질이 대기와 해량으로 다량 누출됐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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