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공주시 깜짝 방문해 박수현과 막걸리 회동

송승화 2021. 2. 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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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유력 대선 주자 중 한명 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같은 당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이 공주시에서 막걸리 회동을 했다.

이 대표의 깜짝 방문은 설 명절 다음날인 13일, 공주산성전통시장 내 순대국밥 집에서 진행돼 정치적 의미도 컸다.

두 사람은 국내정치가 직면한 외교 현안과 경제 활성화 방안 및 이 대표의 남은 임기 중 역할 등에 관해 대화를 더 나눈 뒤 송산리 고분군, 무령왕릉 등을 방문하고 정안천변 메타세콰이아 길도 함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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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시장 순대국집서 '신충청대망론' 이야기 등 나눠
[공주=뉴시스](오른쪽부터)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이 13일 공주산성시장 순대국밥 집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21.02.14.(사진=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 SNS)


[공주=뉴시스]송승화 기자 = 여권 유력 대선 주자 중 한명 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같은 당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이 공주시에서 막걸리 회동을 했다.

이 대표의 깜짝 방문은 설 명절 다음날인 13일, 공주산성전통시장 내 순대국밥 집에서 진행돼 정치적 의미도 컸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시장 상인, 수행원, 언론인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막걸리를 기울이며 ‘신충청대망론’에 대해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먼저 박 위원장은 “충청에 와 줘서 영광이다”며 공주를 찾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아직 정권을 잡아본 경험이 없는 충청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대화가 시작됐다.

이 대표는 과거 충남 보령 출신인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과 잘 알려지지 않은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입주 과외를 하던 대학 1학년 때 그 집을 나와 갈 곳 없는 상황에서 당시 광화문에서 독서실을 하던 최 회장이 원할 때까지 (독서실에)있어도 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나이 그런 생각을 하고 참 대단하다"며 "어떻게 그런 마음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큰 은인이 보령 분이다”라며 충청남도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충청대망론은 모두의 소망이지만 (충청)주민의 품성이 적극적이지 못하다. 이번 방문은 그런 충청인들의 마음을 잡고 싶어서 아닌가” 라며 표정을 살피자, 이 대표는 웃으며 “날카롭다”라고 화답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까지)영남과 호남이 집권하다 보니 충청도는 집권을 못 했다"라며 "기존 충청대망론은 대통령을 배출하는 정치 권력적 의미였지만, 이제 새로운 화두는 ‘신충청대망론’ 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청이 국토균형발전 중심지로 대한민국이 경제영토인 중국으로 뻗어가는 서해안 시대 확실한 리더가 돼야 한다"라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중 하나가 충남 서해안에서 출발하는 한-중 해저터널과 충청산업문화철도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의 이야기를 들은 이 대표는 “충청인들이 외교에 가장 적합하다. 역사상 외교적 역량이 가장 높았던 위인이 서희인데, (아마도)충청도 출신이 아닌가 싶다”라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충청도 출신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부 기자 시절 대선 유세현장 취재 당시 청중 반응도 영·호남과 충청도 반응이 다르다"며 "영·호남은 '옳소'라고 하면 충청도는 '그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런 기질이야말로 (속마음을 표현하지 않는)외교에 있어서 적임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세계가 국경이 없어지는 상황에서 가장 익숙하고 적합한 지도자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국내정치가 직면한 외교 현안과 경제 활성화 방안 및 이 대표의 남은 임기 중 역할 등에 관해 대화를 더 나눈 뒤 송산리 고분군, 무령왕릉 등을 방문하고 정안천변 메타세콰이아 길도 함께 걸었다.

한편 이날 행보는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 속에 진행됐으며, 김정섭 공주시장은 이 대표에게 무령왕의 갱위강국(更爲强國) 선언 1500주년 기념 배지를 코트 상의에 손수 달아주고 액자로 제작한 무령왕 금제관식도 선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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