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위에 일자리 없다"..'원양어선 취업' 검색 폭발
◆ 일자리 판이 바뀐다 ① ◆
코로나19 확산으로 계속된 취업난은 인터넷 검색어마저 바꿨다. '원양어선 취업'이란 관련 검색어가 빈번하게 등장할 정도다.
매일경제가 2020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검색된 취업 관련 검색어를 구글 트렌드로 분석한 결과 검색량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검색어는 '코로나 취업'이었다. 코로나19가 2020년 들어 국내에 상륙한 만큼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가장 압도적으로 검색량이 늘었다.
이외에 저소득층, 영세자영업자 등에게 취업 지원과 소득 지원을 결합해 제공하는 '국민 취업 지원 제도 신청'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취업 지원 제도'와 '국민 취업 제도'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50% , 1250% 검색량이 급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난으로 인해 예상 밖 검색어가 급등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일자리 시장이 얼어붙어 노력해도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그간 '3D' 직업으로 기피 대상이던 '원양어선 취업'이 전년 동기 대비 검색량이 400% 늘었다. 일본 취업과 관련한 정보를 주고받는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일본 취업갤러리'도 2019년보다 검색량이 250% 늘었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보다 취업 여건이 낫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각종 정책 지원과 관련한 검색어 증가가 많았다. '대전 청년 취업 희망카드'가 250%, '취업 성공패키지 지원금'이 250%, '고교 취업 연계 장려금'이 200% 늘었다.
취업난이 가중되는 만큼 취업과 관련한 한 톨의 정보라도 더 얻기 위해 기업이나 협회·단체에서 제공하는 취업 정보에 대한 검색도 늘었다.
'대한변협 취업정보센터'나 '한국외대 진로취업 센터', '동국대 취업센터' 등은 각각 160%, 150%, 150%씩 검색량이 증가했다. '우리취업아카데미'와 '포스코취업아카데미'도 각각 110%, 100%의 검색 증가량을 보였다. 2020년 들어 '취업'과 관련한 구글 인기 검색어로는 '취업 정보'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취업 성공패키지' '청년 취업'이 이었다. 취업 정보의 검색량 지수를 100으로 가정하면 '취업 성공 패키지'는 98, '청년 취업'은 75의 검색량 지수를 나타냈다. 국내 취업난이 이어짐에 따라 '해외 취업'도 43의 검색량 지수를 나타냈다.
[기획취재팀 = 이지용 팀장 / 백상경 기자 / 전경운 기자 / 조성호 기자 / 오찬종 기자 / 양연호 기자 / 송민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로봇과 닭튀기기 1분만에 완패…치킨집 알바 제로 시대 온다
- [단독] 친환경 연구한다며 32억 예산 퍼준 전력硏
- 40년 `초장기` 주담대 출시…청년층 내집마련 숨통 트나
- `억소리` 나는 유튜버 소득…상위 1% 1년간 181억 벌었다
- 탈원전에 1조 적자…발전공기업 이번엔 낙하산 논란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롯데는 어쩌다 ‘지친 거인’이 됐나 [스페셜리포트]
- “필리핀서 마약” 고백은 사실…김나정, 필로폰 양성 반응 [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