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독감처럼 관리 가능"..英보건장관의 코로나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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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해 연말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핸콕 보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지와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 중인 백신과 치료제를 '자유를 향한 탈출구'에 빗댄 뒤, "이를 통해 대응이 가능해지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독감처럼 끼고 살만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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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치료제로 대응, 코로나 질병처럼 만들겠다 '공언'
전문가들 "독감과 달라..집단면역 위한 백신 공급 중요"
맷 핸콕(사진) 영국 보건장관이 코로나19 ‘낙관론’을 설파하고 나섰다. 물론 코비드 제로(Zero), 다시 말해 종식은 어렵겠지만 현재 개발을 거듭하고 있는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를 바탕으로 코로나를 독감, 즉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들여올 수 있다는 게 핸콕 장관의 주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선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보급’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백신의 공평한 보급이야말로 팬데믹을 좌우할 최대 숙원과제라는 의미다.
핸콕 보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지와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 중인 백신과 치료제를 ‘자유를 향한 탈출구’에 빗댄 뒤, “이를 통해 대응이 가능해지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독감처럼 끼고 살만해질 것”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바이러스를 치료할 약물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올해 말이면 코로나19를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백신과 치료제가 자유를 향한 우리의 탈출구를 상징한다”고도 했다. 말 그대로 ‘코로나 낙관론자’를 자청한 셈이다.
영국은 오는 9월까지 모든 성인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복안이다. 11일 기준 영국 성인인구 약 5000만명 중 1400만명, 즉 3분의 2가 1회차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이며, 2회차 백신 접종을 마무리한 성인은 약 53만 명가량이다. 여기에 영국은 토실리주맙·덱사메타손 등 치료제까지 승인한 상태다. 연말쯤이면 더 업그레이드된 백신·치료제가 나올 수 있는 만큼, 핸콕 장관의 희망은 실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 변이 코로나의 전염성 및 위험성을 근거로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하는 일은 쉽지 않다는 게 이들의 전망이다. 영국 브라이튼 대학의 바이러스 학자 사라 피트 박사는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그(코로나19)건 독감의 종류가 아니며 같은 종류로 분류할 수도 없다”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백신이 부(富)와 관계없이 모든 나라에 공평하게 보급된다면 핸콕 장관의 바람처럼 코로나 역시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국제학술지 랜싯이 발표한 ‘전 세계적 코로나19 백신 접근성 보장을 위한 과제들: 생산, 감당 가능한 비용·배분·배송’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저자들은 “전 세계 인구가 적기에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하면 효과가 줄어든다”고 우려한 게 대표적이다.
논문 주저자인 올리비에 바우터스 런던정경대 보건정책 박사는 “전 세계적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역사상 어떤 백신보다 많은 양의 코로나19 백신이 필요하다는 게 현실”이라며 “백신이 더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으면 세계적 차원에서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수년 더 걸릴 수 있다. 백신이 언제, 얼마에 제공될지가 관건인 상황”이라고 했다. 논문에 참여한 마크 짓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세계 인구 16%를 차지하는 부국이 선도적인 5개 백신의 올해 생산량 70% 이상을 확보했다”며 소위 ‘백신 민족주의’ 타파하지 않는다면 코로나 제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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