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금태섭 만나 "우린 진영논리 피해자..새정치 파트너"

최동현 기자,유새슬 기자 2021. 2. 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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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후보는 14일 안철수 후보와의 제3지대 경선 TV토론이 무산됐다고 밝힌 뒤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만나 "슈퍼 여당을 상대하려면 야당 후보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금 후보는 나 예비후보와 둘레길을 걸으면서 안철수 후보와의 TV토론 무산을 대화 화제로 꺼내기도 했다.

금 후보는 나 예비후보를 만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5일로 예정된 안 후보와의 TV토론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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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주의 상식연합' 제안에 금태섭 '화답'
금, 安 겨냥 "사회자가 질문하면 외워온 것만 하자는 것"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남산 둘레길을 걸으며 대화하고 있다. 2021.2.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유새슬 기자 = 금태섭 후보는 14일 안철수 후보와의 제3지대 경선 TV토론이 무산됐다고 밝힌 뒤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만나 "슈퍼 여당을 상대하려면 야당 후보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금 후보는 이날 오후 나 예비후보와 서울 중구 남산둘레길을 10여분동안 산책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이번 만남은 나 예비후보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나 예비후보는 금 후보에게 '자유주의 상식연합'을 제안하며 "자유가 말살된 상황에서 자유를 회복하고, 상식적이지 않은 대한민국을 상식적인 대한민국으로, 비상식에서 상식으로 바꿔주는 것이 자유주의 상식연합"이라고 설명했다. 진영 구분 없이 자유주의적이고 상식적인 정치에 뜻있는 인물들이 연합체를 구성하자는 제안이다.

금 후보는 "제가 정치를 하면서 일관되게 이야기한 게 통합과 협치 정신"이라며 "'자유주의 상식연합'을 제안해주신 것을 대단히 반갑게 생각하고 저도 잘 생각해보고 좋은 방법을 찾겠다"고 화답했다.

나 예비후보는 '금태섭 후보에게 연락한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지켜본 금 후보는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상식적인 분이다. 우리가 그동안은 당이 다르다는 이유에 메어있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정치를 같이 이야기할 수 잇는 파트너라고 생각해서 작년 여름에도 뵀다"고 설명했다.

금 후보는 "어떻게 보면 나 예비후보나 저나 진영논리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다만 서로 적대시하지 말고 머리 맞대고 토론해야 한다. 오늘 공개적으로 만났지만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계속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후보들과의 기회도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 예비후보는 "저희 만남이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야권이 연대하고 단일화해서 새로운 정치, 희망을 만드는 데 함께 할 것"이라며 "이런 야권 단일화 과정이 단순히 우리끼리의 야합이 아니라 시민들이 정말 좋은 후보를 뽑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금 후보는 나 예비후보와 둘레길을 걸으면서 안철수 후보와의 TV토론 무산을 대화 화제로 꺼내기도 했다. 금 후보는 안 대표를 겨냥해 "사회자가 질문하면 외워온 것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라며 "그것도 좋은데 그건 당신들이 일방적으로 하면 안되지 않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금 후보는 나 예비후보를 만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5일로 예정된 안 후보와의 TV토론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금 후보는 "15일 TV토론을 약속했고, 안철수 후보와 직접 통화해 그 부분을 확인했다. 특별히 협의할 게 없는데 실무협상만 진행됐다"며 "토론을 두려워한다면 시민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겠나"라고 안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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