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지진까지..5개월 뒤 도쿄 올림픽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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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발생한 지난 13일 밤 일본 후쿠시마현을 뒤흔든 리히터 규모 7.3의 진진에 일본이 초긴장 상태다.
10년전 3·11 동일본대지진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찾아온 강진이어서다.
일본 기상당국에 따르면 13일 밤 11시7분 일본 미야기현(혼슈) 센다이 남동쪽 103㎞ 해역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
더욱이 동일본 대지진으로 파괴된 후쿠시마 원전을 여전히 복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지진이 발생했다는 데 외신들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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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지진까지 겹쳐 7월 개최 도쿄 올림픽 악재
가뜩이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7월로 한차례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지진이어서 스가 요시히데(사진 위) 일본 총리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기상당국에 따르면 13일 밤 11시7분 일본 미야기현(혼슈) 센다이 남동쪽 103㎞ 해역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애초 규모 7.1로 분석했다가 이후 규모 7.3으로 수정했다.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일부에선 ‘진도 6강(强)’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6강은 일본 기상청이 분류한 10단계 중 2번째로 강한 수준이다. 실제로 14일 오후까지 규모 3.1~5.1의 여진이 30여 회 이상 지속 중이다.
이번 지진은 크게 봐선 2만여 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10년 전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최대 400km 규모로 파괴된 단층이 다시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일어난 지진이라는 것이다.
길게는 30년 동안 크고 작은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여진이 당장 내일 발생할지, 수십 년 후 발생할지 모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더욱이 동일본 대지진으로 파괴된 후쿠시마 원전을 여전히 복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지진이 발생했다는 데 외신들은 주목하고 있다. 제1원전 5.6호기의 ‘사용 후 연료’ 수조에 담긴 방사성 물이 넘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내 ‘지진 트라우마’는 더욱 증폭하는 분위기다. 이번 지진으로 오염수가 해양 방류됐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처지다. 추진 중인 오염수 방류 방침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이 더 커질 수 있다.
정치적으로 해석했을 땐 더욱 암담하다. 일본이 여전히 팬데믹 속에 허우적거리고 있는 만큼 스가 내각으로선 골칫덩이 하나를 더 떠안게 된 셈이기 때문이다.
이날 마이니치신문·사회조사연구센터의 공동 여론조사(18세 이상 남녀 1042명 대상) 결과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취임 후 처음으로 지지율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다시 무너질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가뜩이나 여론의 강력한 반대에도, 스가 내각이 밀어붙이는 7월 도쿄올림픽 강행 의지가 힘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올림픽 포기 시 발생할 26조 원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 올림픽 조직위원회 수장인 모리 요시로가 성차별 발언에 다른 사퇴 등 스가 내각은 말 그대로 ‘혼란의 혼란’에 직면해 있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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