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에 "숨통 트였다"..일부 업종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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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11시께, 서울 서대문구의 한 피시(PC)방 건물엔 '15일부터 24시간 정상영업'이란 안내문이 붙었다.
거리두기가 2단계로 조정되면서 전국의 영화관, 피시방, 오락실 등의 운영 시간제한이 해제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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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11시께, 서울 서대문구의 한 피시(PC)방 건물엔 ‘15일부터 24시간 정상영업’이란 안내문이 붙었다. 거리두기가 2단계로 조정되면서 전국의 영화관, 피시방, 오락실 등의 운영 시간제한이 해제됐기 때문이다. 피시방 직원 김아무개(21)씨는 “피시방 영업이 중지됐을 땐 일을 못 해 월급을 못 받아 답답했다”며 “영업 제한이 사라져 새벽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돼 매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반겼다.
정부의 영업 제한 조처 일부 완화 소식에 설 연휴를 마무리하는 자영업자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영업시간이 1시간 늘어난 일부 업종에서는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전면 허용이 아닌 점에 대한 아쉬움이 교차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마라탕 가게를 운영하는 이아무개(52)씨는 “코로나 이후 매출이 줄었다가 조금씩 회복하는 중이었는데 영업시간 연장 소식이 반갑다”며 “밤에도 손님들이 꽤 오는데 찾아오는 손님도 편해지고 매출도 오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문아무개(35)씨도 “고깃집은 불을 넣고 고기를 굽는 데 시간이 걸려 1시간 차이가 크다”며 “밤 9시 제한이었을 땐 저녁 7시반이 지나면 마감을 준비했는데, 10시로 연장돼 한 시간대 손님을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카페 매니저로 일하는 정아무개(26)씨는 “1시간 연장으로도 어느 정도 매출 상승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형 음식점의 경우 영업시간 연장을 반기면서도 5인 이상 사적모임 유지 조처에는 섭섭함을 표시했다. 대학가인 서대문구 신촌에서 낙지볶음 식당을 운영하는 진아무개(53)씨는 “영업시간 연장이 돼 다행”이라면서도 “대학이 곧 개강하면 단체로 식당을 찾는 경우가 생길 텐데 5인 이상 모임 제한이 개강 전에는 꼭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술집과 실내체육시설 등을 운영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영업시간 한 시간 연장으론 사정이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회의적인 분위기가 있다. 서울 관악구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윤아무개(32)씨는 “(식당이 아닌) 술집은 보통 저녁 8시가 넘어야 손님이 오는데 한 시간 차이로 매출이 크게 늘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서울 마포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정아무개(35)씨도 “영업시간이 1시간 늘어 회원들은 헬스장 이용이 편리해졌지만, 이게 곧바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라며 “헬스장은 퇴근 시간 이후에 사람들이 모이니 추후엔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방역 조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재구 장필수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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