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설 풍경..'세뱃돈은 모바일뱅킹'·'차례상도 온라인'

김지현 기자 2021. 2. 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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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가 민족 최대 명절인 설 풍경도 바꿔 놨다.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지난해 설·추석보다 강화된 방역조치에 모바일뱅킹으로 세뱃돈을 주고받고, 온라인으로 차례상을 차리는 등 비대면으로 설을 보낸 사람들이 늘었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 설 연휴에도 전국 주요 지자체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 연휴 기간 동안 공설묘지와 봉안시설 운영 등을 중단하며 온라인으로 상을 차리고, 차례를 올린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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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가 민족 최대 명절인 설 풍경도 바꿔 놨다.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지난해 설·추석보다 강화된 방역조치에 모바일뱅킹으로 세뱃돈을 주고받고, 온라인으로 차례상을 차리는 등 비대면으로 설을 보낸 사람들이 늘었다.
모바일뱅킹으로 세뱃돈 주고, 카카오톡으로 명절 선물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설연휴, 찾아뵙지 않는게 '효'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포스터가 걸려 있다. 2021.01.31/뉴스1

경기도 평택에 거주하는 김모씨(43)는 올 설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조카들에게 세뱃돈을 송금했다. 고향에 내려가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원래는 어른들끼리 올해는 (아이들에게) 세뱃돈 주는 걸 생략하자고 했다가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을 것 같아 아이들이 메시지로 설 인사를 보내오면 돈을 송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외로 아이들이 재밌어해 특별한 경험이 됐다"고도 덧붙였다.

서울 노원구에 살고 있는 직장인 이모씨(30)는 올 설 부산 동구에 계신 부모님께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건강식품세트를 보냈다. 이씨는 “본가에 가지 않아 모바일 선물하기로 명절 선물을 대신했다”며 “선물을 받은 뒤 부모님께서 직접 인증사진을 보내주시도 하셨다”고 했다.

지난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28일부터 2월 9일까지 시민들이 한국은행 발권국 창구를 통해 지폐를 새 돈으로 바꿔 간 건수는 약 3320건이었다. 설 연휴 직전인 날을 더해도 작년 설 연휴(1월 24~27일) 직전 10영업일 간 교환 실적(7090건)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 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21 구정 지출 비용 및 선물계획'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명절선물 전달방식으로 '비대면'을 택한 응답자는 74%에 달했다.

전국 주요 공설묘지 폐쇄…온라인으로 차린 차례상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의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 설 연휴에도 전국 주요 지자체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 연휴 기간 동안 공설묘지와 봉안시설 운영 등을 중단하며 온라인으로 상을 차리고, 차례를 올린 이들도 있었다.

서울 도봉구에 거주하는 최모씨(42)는 올 설 아이들과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접속해 차례를 지냈다. 최씨는 “평소 할아버지께서 좋아하시던 음식을 골라 차례상을 차리고,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적었다"며 "완성한 차례상을 다른 가족들과 메신저로 공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접속해보면 차례상을 차리는 것뿐만 아니라 헌화 및 분향을 할 수도 있고 글이나 음성, 영상을 첨부해 추모관을 꾸밀 수 있다. 앨범을 만들어 살아생전 조부모·부모와 찍었던 사진 등도 올릴 수 있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21일부터 10월 4일까지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 누적방문자수는 23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설 연휴 동안에는 지난 8일 3855명, 9일 총 8916명이 방문하며 이를 넘어섰을 것으로 예측된다.

최씨는 “고향을 방문할 수 없고, 명절 특유의 왁자지껄한 느낌이 사라져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비대면으로나마 전통을 이어갈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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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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