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거리두기 이어가도 4주뒤 일 확진자 300명대인데..15일 하향조정 '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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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확산세를 예측하는 수학자들이 이달 중순부터 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 초중반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센터장팀은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현재의 R값을 유지할 경우 이달 17일 353명, 24일 323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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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수리연 코로나19 확산 예측 보고서
"3차 유행 때처럼 풀어지면 4주뒤 하루 확진자 750명"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확산세를 예측하는 수학자들이 이달 중순부터 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 초중반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이런 전망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에 2.5단계, 비수도권에 2단계를 유지하는 등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지 않았을 때를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15일부터 시작하는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대한수학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가 지난 10일 이 같은 분석을 담은 ‘코로나19 확산 예측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교수팀과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 이효정 수리연 부산의료수학센터장팀, 황형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팀 등 연구팀 6곳에서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감염재생산지수(R)는 1명의 환자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값으로 1보다 작아야 감염환자가 줄어든다. 정은옥 교수팀은 이달 10일 기준으로 전국의 감염재생산지수(R) 값이 약 0.95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이를 기준으로 계속해서 기존의 강화된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한다면 일일 확진자 수가 1주 후인 17일 359명, 2주 후 약 342명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수도권과 경북, 제주도 지역의 R값이 10일 기준 1 이상으로 해당 지역에서 대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3~4주 후에도 350명대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정 교수 연구팀은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 4주 후 약 750명까지 발생도 가능하며 반대로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할 경우 4주 후 40명까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효정 센터장팀도 비슷한 분석결과를 내놨다. 이 센터장팀은 10일 기준 R값을 0.95로 추정했다. 5일 기준으로 분석한 R값인 0.91보다 소폭 상승했다. 센터장팀은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현재의 R값을 유지할 경우 이달 17일 353명, 24일 323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돼 상황이 심각해지면 3월 3일 560명, 3월 10일 609명의 하루 확진자가, 거리두기가 강화될 경우 3월 3일 83명, 같은 달 10일 39명의 하루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1보다는 아래이나 R값이 그 전 주에 비해 증가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최선화 수리연 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R값은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2월 4일 1.77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지난 12월 5일부터 22일 1.12, 지난 1월 23일부터 올해 1월 17일 0.75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0일까지는 0.88로 다시 증가했다.
최선화 연구원은 “감염재생산수가 여전히 1보다 아래지만 그 전 구간에 비해 증가해 1에 가까워진 상태”라며 “방역정책이 느슨해 지면 R값이 1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형주 교수도 “재생산지수가 아직은 1보다 작은 값을 가지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1에 근접해 있다”고 분석했다.
TF는 지난해 11월 마지막부터 매주 국내 감염병 모델링 전문가들이 자체 수리모델을 세우고 분석한 코로나19 전파 양상 예측을 종합해 발표하고 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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