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앞바다 7.3 강진은 10년전 동일본 대지진 여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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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현 인근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JMA)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 8분경 규모 7.3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고, 진원의 위치는 북위 37.7도, 동경 141.8도다.
일본 기상청은 진원의 위치로 볼 때 이번 지진이 2011년 후쿠시마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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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현 인근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JMA)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 8분경 규모 7.3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고, 진원의 위치는 북위 37.7도, 동경 141.8도다. 진원의 깊이는 55km다. 일본 기상청은 당초 지진 발생 직후 규모를 7.1로 발표했다가 14일 오전 잠정치 규모 7.3으로 수정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3일 오후 11시 7분 48초 후쿠시마에서 북쪽으로 60마일(약 95km) 떨어진 해안 마을인 나미에(Namie)에서 북동쪽으로 72km 떨어진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35km라고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은 진원의 위치로 볼 때 이번 지진이 2011년 후쿠시마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은 12만km²의 면적에 이르는 매우 넓은 단층면이 쪼개질 만큼 이례적으로 큰 지진이었다”며 “당시 단층면이 쪼개지면서 쌓여 있던 응력이 분출됐고, 이렇게 분출된 힘이 주변에 쌓여 있다가 이번처럼 여진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올해 발생 10년을 맞았다. 홍 교수는 본진의 강도에 따라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진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초대형 지진의 효과는 20~30년 지속되기도 한다”며 “지진의 강도가 한 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여진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가령 리히터 규모 3~4의 지진은 여진이 일주일 정도 지속되지만, 리히터 규모 5.8인 포항지진은 여진이 여러 달 이어졌다.
홍 교수는 “이번 지진은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도 있겠지만, 여진이라고 부르지 않아도 될 만큼 과거부터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해수면에 일부 변화가 나타났지만, 동일본 대지진과 달리 이로 인한 쓰나미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발표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는 강력한 지진의 여파로 쓰나미가 발생해 바닷물이 해안가 마을을 덮치면서 1만5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2500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쓰나미로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원자로 3개가 녹아내려 방사성 물질이 대기 중에 노출돼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폭발에 이은 최악의 원전 참사도 일으켰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 주체인 도쿄전력은 이날 지진 발생 직후 트위터를 통해 지진으로 인한 원전의 이상 징후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수도인 도쿄에서까지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다. 도쿄 인근을 포함해 일본 북부 지역의 85만 가구에는 전기 공급이 끊겼다. NHK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14일 오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의 위험은 없으며, 원전에도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 기준 리히터 규모 3~5의 여진이 총 50차례 발생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현지에 조사팀을 파견했으며, 향후 지진 발생에 따른 피해 여부를 계속 확인하며 쓰나미 위험 가능성 등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이번 후쿠시마 강진으로 국내에 미친 영향은 없다. 홍 교수는 “한반도가 속한 지각에서는 1200km 이상 떨어져 있어 리히터 규모 7.3 수준의 강도로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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