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으로 해결될 두통과 병원 치료가 필요한 두통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2021. 2. 14. 15: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통은 너무 흔해서 병으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대부분은 진통제에 의존해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는다.

이은재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만성 두통 환자는 약물을 남용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정기적인 상담을 거쳐 약물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식이, 운동, 수면과 같은 생활습관도 조절해 일상에서 두통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 두통일지를 기록해 두통 발생 빈도와 변화, 심한 정도, 신체 변화, 약물 복용과 반응을 기록하면 만성 두통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약물 남용하면 오히려 두통 심해질 수도

(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두통은 너무 흔해서 병으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대부분은 진통제에 의존해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는다. 2019년 두통 때문에 병원을 찾은 사람이 약 215만5900명인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의료계는 추정한다. 물론 진통제만 먹어 해결할 수 있는 두통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두통도 있다. 

보통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머리 양쪽이 조이듯이 무겁고 아픈 두통은 긴장성 두통이다. 긴장성 두통을 유발하는 스트레스, 민감한 성격, 불면증, 우울증 등을 치료하면 해결된다. 따라서 병원을 방문해 원인을 찾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진통제를 먹는다. 그러나 그때마다 약에 의존하면 약물 과용에 의해 두통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심지어 두통이 없어도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불안해지기도 한다. 이런 두통은 치료가 힘들기 때문에 오랜 기간 진통제에 의존하는 습관은 자제해야 한다.

머리가 욱신욱신 깨질 것 같고 구토가 나거나 밝은 빛이나 소음에 예민해지는 증상은 편두통에서 흔히 나타난다. 사실 편두통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한 쪽 머리만 아픈 환자는 전체의 50%이고 나머지는 위치에 국한하지 않은 두통을 호소한다. 일반 진통제에 잘 반응하는 가벼운 편두통은 약을 먹고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하면 금세 완화된다. 반면 구토 증상이 있을 정도로 두통이 심한 경우 일반 진통제 효과가 거의 없으므로 의사를 찾아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편두통으로 오인하기 쉬운 두통이 있다. 부비동 감염에 의한 두통이다. 얼굴 뼈 속 공간을 부비동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긴 것이 부비동염이고 흔히 축농증이라고 한다. 이때 이마에 통증을 느끼므로 종종 편두통으로 오인한다. 부비동염이 있으면 항생제를 먹거나 생리식염수를 활용해 코를 세척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박정훈 기자 

눈이나 관자놀이 주위에 통증이 느껴지고 눈물, 콧물, 식은땀이 나면 군발 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두 달 동안 매일 한 번에서 수회에 걸쳐 심한 두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군발기와 수개월 간 두통이 사라지는 관해기가 반복된다. 일반 진통제로는 쉽게 완화되지 않아 신경전달물질을 늘려 뇌 신경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약물로 치료해야 한다.

평상시 두통이 없던 사람에게 갑자기 심한 두통(일명 벼락두통)이 나타나고 팔다리 마비나 발음 장애, 시력 저하, 의식 저하, 경련 등이 동반되면 뇌출혈 등 뇌졸중에 의한 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두통 자체가 위험 신호이므로 조속히 병원에 가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만약 마비와 같은 증상은 없고 벼락두통만 있다면 뇌졸중이 아닌 양성 두통일 가능성이 크다. 

3개월 이상, 한 달 중 머리가 아픈 날이 안 아픈 날보다 더 많으면 만성 두통이다. 이은재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만성 두통 환자는 약물을 남용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정기적인 상담을 거쳐 약물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식이, 운동, 수면과 같은 생활습관도 조절해 일상에서 두통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 두통일지를 기록해 두통 발생 빈도와 변화, 심한 정도, 신체 변화, 약물 복용과 반응을 기록하면 만성 두통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