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단일화 '삐걱'..TV토론 놓고 갈등 커지나

박미영 2021. 2. 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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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밖의 '제3지대'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이 TV토론회를 놓고 이견을 보여 사실상 단일화 첫 단계가 무산됐다.

안 대표 측은 금 후보 측이 일방적으로 협상을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금 전 의원 측은 TV토론회를 놓고 더 논의할 게 없는 데도 국민의당 측이 결실 없는 실무협상만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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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첫 단계 'TV 토론' 하루 전 사실상 무산
금태섭 "2회 토론회 수용했는데 또 협상 요구"
국민의당 "단일화 실무 논의에 즉각 임해달라"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지은 기자 = 국민의힘 밖의 '제3지대'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이 TV토론회를 놓고 이견을 보여 사실상 단일화 첫 단계가 무산됐다.

두 사람은 앞서 3차례의 단일화 실무단 협상을 통해 15일 1차, 25일 2차 TV토론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14일 오전 금 전 의원이 입장문을 내고 1차 TV토론이 무산됐다고 밝히면서 단일화 논의가 순탄치 않게 흐르는 상태임을 드러냈다.

게다가 양측은 TV토론회 무산을 놓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다.

안 대표 측은 금 후보 측이 일방적으로 협상을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금 전 의원 측은 TV토론회를 놓고 더 논의할 게 없는 데도 국민의당 측이 결실 없는 실무협상만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안 후보와 1차 TV토론을 공지대로 진행하기 어려워졌다"며 "야권 단일화를 위한 열띤 토론을 기대하신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애초 설 전에 토론회를 시작할 것을 제안했고 토론 횟수도 가급적 많이 가질 것을 희망했지만 제 입장을 고집하지 않고 상대 측의 의견을 전폭적으로 수용했다. 그러나 단일화 합의를 하고 보름이 지나도록 실무협상만 계속되는 상황에 대해선 유감"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5일로 예정된 금태섭 예비후보와의 TV토론이 일정상 차질을 빚게 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금태섭 후보 측은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토론이 열리기를 공개적으로 희망한 만큼, 거부하고 있는 단일화 실무 논의에 즉각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원만한 단일화를 위해서는 상호 간의 이해와 진정성이 중요하다"면서 "방송사 선정과 TV토론의 형식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이나 고집으로 이뤄질 수 없는 사안인 만큼 양측의 조속한 실무 논의 재개를 통해 차이점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금 전 의원측과 오전 11시 실무협상을 벌이기로 했으나 금 전 의원 측이 언론에 TV토론 무산이 됐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보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도 양측 실무협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국민의당은 이날 늦은 밤까지라도 금 전의원 측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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